바울의 맹세
”그 후 삼 년만에 내가 게바를 심방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저와 함께 십 오 일을 유할새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이 아니로라”(갈 1:18-20).
다메섹과 그 근방에서 삼 년을 지낸 후, 바울은 베드로를 ”심방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갔다(18절). 거기서, 그는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은 보지 못하였다(19절). 바울이 베드로를 만나 보려 했다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왜냐하면 베드로는 가장 친밀하게 지냈던 자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바울은 베드로로부터 예수님의 지상 사역들에 관한 얘기들을 많이 전해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주의 동생인 야고보를 만났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야고보는 예수에 관해 베드로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바울은 예수에 관해 개인적인 지식을 갖기 원했고, 그래서 그는 베드로, 야고보와 시간을 같이 보냈을 것이다.
여기서 바울이 자신의 예루살렘 방문 기간이 단지 l5일 뿐이었음을 강조하는 데 주목하라. 그가 굳이 그 기간을 명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임명에 근거한 그의 사도로서의 권위를 확언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15일이라는 기간은 사도적 교리를 가르침 받기에는 너무나 짧은 기간이었다. 바울은 그런 종류의 가르침은 전혀 필요로 하지 않았으며, 또한 자신의 사도직에 관하여 다른 사도들의 위촉을 받을 필요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복음과 사도의 신임장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적으로 왔기 때문이다.
20절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에 관하여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이 아니로라”라고 말하는데, 전형적인 유대의 풍습에 의할 때 이러한 방식은 「매우 극단적이며 최종적인 단언」으로서, 유대인으로서 이같은 표현을 거짓되이 함부로 쓴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자초하는 것으로 이해되었었다. 따라서 갈라디아인들을 향해 바울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유대의 풍습에 의할 때 최상급의 법정인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사도직과 그 권위를 변호함으로써 그것을 갈라디아인들에게 확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때문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