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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한민국 족구, 버킷리스트

작성자(신화)송한용|작성시간16.02.12|조회수48 목록 댓글 1

'버킷리스트(Bucket List)'

평생 한 번 쯤은 꼭 해보고 싶은 일, 혹은 죽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들을 말한다. 많은 이들이 그러한 일들을 직접 적어보며 삶의 의미와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는 한다.

 

하지만 그 기준을 꼭 평생으로 잡을 필요는 없다. 새해를 맞이해 마음을 다잡는 의미로 연초에 이루고 싶은 계획들을 잡아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이번 칼럼에서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족구가 꼭 이루었으면 하는 일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족구, 전국체전 시범 종목 채택

 

2015년 말 경, 우리 족구가 통합 대한체육회의 정회원단체로 가입이 확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는 전국체전의 정식종목으로 자연스러운 채택을 의미하는 것이었기에 그 기쁨은 더 했다.

 

하지만 3월 이전에 연합회와 협회의 통합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현재 상황으로 비추어 보았을때, 이 통합은 3월 이전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올 해 체전에서 족구가 정식 종목으로 운영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아직 어떠한 변수가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올 해의 목표는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의 채택에 만족해야할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 족구는 전국체전에서 '전시 종목'에 불과해 항상 유니폼, 숙박비등의 일체 경비를 선수들의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범종목으로만 채택되어도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일체의 경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각 지자체에서 메달 하나라도 추가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나아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팀의 창단도 기대해 볼만 하다.

 

협회도 통합되었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지금, 우리 족구가 전국체전에 당당히 시범종목으로 소개되어지는것을 더이상 미루지말고 올 해 그 뜻을 꼭 이루기를 바래본다.

 

▷한세대학교 특기생 제도 부활

 

2004년 창단된 족구의 명문 한세대학교, 2011년을 끝으로 특기생을 더이상 선발하지 않고 있다. 2012년 이후, 남은 선수들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왔지만 이제 이마저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박정철, 박성호가 졸업을 했고, 군 복무 중이었던 심강국, 김태환이 전역하여 복귀한다. 박정철의 졸업으로 공석이 된 세터 자리에는 졸업생 최성욱이 대학원에 입학하며, 올 시즌 라인업은 공격수 이광재, 세터 최성욱, 좌수비 심강국, 우수비 김태환으로 꾸려졌다. 하지만 심강국, 김태환과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광재가 모두 올해가 마지막이다. 10월 이후 이태호가 복귀하지만 이제 내년시즌부터 더 이상은 선수단을 꾸릴 수 없는 상황이다.

 

최강부에는 물론 일반부의 많은 팀들에 이 곳 출신 선수들이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만큼 한세대학교는 우리 족구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 우리 족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부디 올 시즌, 한세대학교의 특기생제도가 부활해 명문 한세대학교의 명맥이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최강부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에서 족구를 가장 잘하는 최강부 선수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우리 족구계의 대접은 너무 소홀하다. 대회도 많지 않고, 그나마 있는 대회에서도 한두경기만 치르고 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다보니 많은 팀들이 최강부 승격을 꺼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족구를 너무 잘 해 왕따가 되는 비정상적인 현 상황, 과연 이 상황을 개선시킬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최강부 경기 관람같은 것을 유료화시키는 방법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러니 대회라도 많이 개최해주면 좋겠지만 이 또한 각 지방 연합회의 예산의 문제가 있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방법은 출전한 대회에서 만큼이라도 21점 단세트 풀리그를 하든, 조편성을 각 조마다 4팀 이상으로 하여 최소 3경기 이상씩이라도 할 수 있는 환경만이라도 조성해 주기를 바란다.

 

최강부의 한 선수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저희들도 족구를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대회에 참가하면 시합이라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방송 경기 부활

 

족구를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이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방송 전파를 타는 것이다. 지난 해, '우리동네 예체능'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족구의 새로운 면을 알리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 이후 이렇다할 후속 업적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우리 족구편은 끝났지만 방송의 아우라는 큰 법이다. 부디 그 아우라가 남아있는 유효기간 안에 다시금 방송 경기가 부활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지금은 우리가 협력해야 할 때, 이권다툼은 이제 그만

 

족구의 발전을 가장 저해한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 족구의 큰 물줄기를 담당하고 있었던 이들의 각자 이권다툼으로 인한 니전투구, 바로 진흙탕 싸움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서로의 이권을 위해 다투고 있을때가 아니다. 이제서야 어렵사리 제대로 된 출발선에 선 것이 우리 족구의 현주소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고, 해야할 일이 많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협력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나아가야할 시기다.

새롭게 맞이한 새해, 서로 협력하고 감싸주며 상호 발전해나가는 훈훈한 뉴스들을 많이 들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이제 2016년이 시작되었고, 시즌 개막도 어느덧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다사다난했었던 지난 시즌만큼이나 올 시즌도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부디 그 다사다난한 일들 중 즐거운 소식들과 기쁜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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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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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배장호(건우감독) | 작성시간 16.02.15 족구인 모두의 바램이자 희만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원하고 미력이나마 적그 응원합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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