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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 전봉건

작성자국깡달구|작성시간19.01.08|조회수1,285 목록 댓글 2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영화 피아노 포스터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희망의 문학 지은이 : 전봉건
희망의 문학 
갈래 : 자유시. 주지시

희망의 문학 율격 : 내재율

희망의 문학 성격 : 주지적. 감각적. 상징적

희망의 문학 심상 : 공감각적 심상

희망의 문학 표현 : 과감한 비유. 연상 작용에 의한 시상 전개

희망의 문학 구성 :

1연 : 피아노 소리의 생동감 넘치는 심상(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여인의 손가락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신선한 감각으로 표출하고 있는데,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는 시구는 마치 피아노의 선율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소리를 물고기가 쏟아진다고 시각화하였으므로 공감각적 심상에 의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2연 : 화자의 행위로 표출된 감동(파도가 칼날로 보인다고 표현한 것은 그만큼 선율을 통해 화자가 느끼는 감동의 힘이 강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희망의 문학 제재 : 피아노

희망의 문학 주제 : 피아노 연주 이미지의 자유로운 연상. 생기 있는 피아노 소리가 주는 감동, 피아노 소리의 경쾌하고 신선한 이미지

희망의 문학 특징 : 관념적 메시지보다는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동원하여 연상 기법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이미지는 '피아노 선율 - 물고기 - 바다 - 파도 - 칼날'로 연상된다. 자유로운 연상에 의한 과감한 비유와 상징

희망의 문학 출전 : <꿈 속의 뼈>(1980)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피아노(자유연상의 매개체)에 앉은

여자(이 시는 '여자 - 피아노 소리 - 화자의 반응'이 중심축을 이루며 전개됨)의 두 손에서는[피아노에 ~ 두 손에서는 : 피아노를 치는 여자가 제시되어 있는데, 이 시는 피아노를 치는 여자와 피아노 소리. 그것을 듣는 '나'의 반응이 감각적인 이미지로 전개되고 있다. ]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피아노 소리의 역동성, 생명성의 이미지)

튀는 빛(격렬한 피아노의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신선한 물고기가 ~ 쏟아진다. : 격렬하고 빠른 피아노의 선율을 싱싱한 물고기들이 튀어 오르는 것에 비유하여 시각적으로 드러낸 부분이다. 청각의 시각화인 감각의 전이가 이루어진다. ] - 피아노의 선율 

나는 바다(물고기의 이미지에서 발전됨. 피아노의 선율이 느껴지는 공간, 또는 피아노 선율에 감동받은 마음의 바다. 신선한 생명의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가장 깊게 음악에 심취됨) 시퍼런

파도의 칼날(선율의 절정, 감동의 극치) 하나를

집어 들었다.[파도의 칼날 ~ 집어 들었다 : 제 1연의 내용이 완전히 화자의 주정(主情)으로 바뀐 부분이다. 화자는 피아노 소리가 가득 찬 연주 장소에서 '물고기'가 가득 찬 '바다'를 떠올리고 '물고기'의 '튀는 빛의 꼬리'에서 '파도'를 연상하고 다시 '파도'의 형상에서 '칼날'을 떠올리고 있다. 이러한 '칼날'을 '가장 신나게' '집어들었다'는 것은 피아노 소리에 대한 감동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피아노 소리와 화자의 물아일체의 경지를 엿볼 수 있다. ] - 피아노의 선율이 주는 정서적 감동

 

피아노 소리 - 물고기

바다

물고기의 꼬리 - 파도- 칼날

희망의 문학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신선하고 생기 있는 피아노 소리의 감각과 이에 대한 감동을 대담한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한 시이다. 시인은 피아노의 생기찬 소리를 시각화하여, 마치 싱싱한 물고기가 연이어 튀는 것으로 묘사했다. 빛의 이미지를 대담하게 구사하는 이 수법은 둘째 연에도 계속된다. `가장 신나게 시퍼런 / 파도의 칼날 하나'란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그의 마음 속에 느껴지는 감동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다.피아노 치는 여인

 사용된 이미지가 강렬하면서도 돌발적이기 때문에 이 시는 다소 난해한 느낌을 준다. 마치 강렬한 빛깔의 조형으로 이루어진 추상화(抽象畵) 같은 시다. [해설: 김흥규] 

이해와 감상1

 이 작품은 내용의 흐름이나 관념적 메시지보다는 감각적인 이미지에 의한 표현이 중심을 이루는 작품이다. 즉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여인의 손가락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신선한 감각으로 표출하고 있다.

  1연에서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여인의 손가락을 물고기가 쏟아지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는 시구를 읽으면 마치 그 피아노의 선율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청각적 표현을 물고기가 쏟아진다는 시각적 표현으로 나타내어 소리를 시각화하였으므로 공감각(共感覺)적인 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신선한 물고기'라는 표현을 통해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2연에서 '나'는 1연에서 연상되는 바다의 모습에 다가선다. 가장 신나게 일고 있는 파도를 집어든다. 이것이 칼날로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그 선율을 통해 화자가 느끼는 감동의 힘이 강렬하다는 것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이 시는 연상에 의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이미지는 '피아노 선율→물고기→바다→파도→칼날'로 연결된다. 

희망의 문학 심화 자료

희망의 문학 전봉건(全鳳健)

1928∼1988. 시인. 평안남도 안주 출생. 공무원이었던 형순(亨淳)의 일곱째 아들이다. 1945년 평양 숭인중학교(崇仁中學校)를 졸업하고, 1946년 월남하여 형 봉래(鳳來)의 영향으로 문학 수업을 시작하였다. 1950년 ≪문예 文藝≫에 시 〈원 願〉·〈사월 四月〉·〈축도 祝禱〉가 서정주(徐廷柱)와 김영랑(金永郞)의 추천을 받음으로써 시단에 등단하였다.

등단 직후 6·25로 군에 입대하였고, 1951년 중동부전선에서 부상하여 제대한 뒤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1950년대의 시는 참전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전쟁의 비인간적 부조리를 고발하고, 평화에 대한 갈망을 노래하면서 리프레인(refrain, 후렴)의 사용으로 음악성을 추구하였다.

초기 시로 분류되는 1950년대의 작품은 김종삼(金宗三)·김광림(金光林)과 함께 낸 연대 시집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1957)와 첫 개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1959)에 수록되어 있는데, 후자로써 1959년 제3회 한국시인협회상을 받았다. 1960년대에 시론집 ≪시를 찾아서≫(1961)와 장시집 ≪춘향연가 春香戀歌≫(1967)를 출간하였다.

한편, 방송시극에도 관심을 가져 〈꽃소라〉(1964)·〈모래와 산소(酸素)〉(1968) 등을 발표하였다. 또, 1969년 월간 시 전문지 ≪현대시학 現代詩學≫을 창간하여 죽기 전까지 그 주간으로 일하였다. 1960년대 시의 특성은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으로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며, 시집 ≪속의 바다≫(1970)에 그러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1970년대에 접어들어 그의 시는 동화적 순수성과 정신주의의 추구라는 두 가지 특성을 드러내는데, 1980년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한 시집 ≪피리≫(1980)와 선시집 ≪꿈속의 뼈≫(1979)가 그러한 작품을 수록한 저서이다. 1980년대에는 실향민의 향수와 수석(水石)에 대한 관심을 상상력의 원천으로 하는 시를 썼는데, 전자는 시집 ≪북(北)의 고향≫(1982), 후자는 시집 ≪돌≫(1984)에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또 6·25의 비극적 체험을 민족사적 차원에서 형상화하는 연작시 〈6·25〉를 계속 발표하다가 끝을 맺지 못하고 작고하였다. 이외의 저서로는 선시집 ≪새들에게≫(1983)·≪전봉건시선≫(1985)·≪트럼펫과 천사≫(1986)·≪아지랭이 그리고 아픔≫(1987)·≪기다리기≫(1987)와 산문집 ≪플루트와 갈매기≫(1986)가 있다. 1984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참고문헌≫ 추락과 상승의 시학(李昇薰, 새들에게, 高麗苑, 1983), 실존하는 삶의 역사성(崔東鎬, 아지랭이 그리고 아픔, 惠園出版社, 1987), 어둠속을 나는 꿈의 새(李炯基, 기다리기, 文學思想社, 1987). /李炯基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출처 :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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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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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늘 | 작성시간 19.01.0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국깡달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1.13 별말씀을..
    열공하는, 멋진! 카페 등급 오르셨답니다 ^^
    카르페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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