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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의 <꽃나무는 심어놓고>-줄거리, 해설

작성자국깡달구|작성시간19.01.17|조회수876 목록 댓글 0


이태준의 <꽃나무는 심어놓고>

 

 

 

 

 

전체 줄거리

 

   방서방은 김의관네 땅을 소작하며 그럭저럭 살아왔는데 김의관네가 망하며 일본인들이 새로운 땅 주인으로 오자 온갖 텃세와 비료대금, 세금 등을 물리는 바람에 농사를 지어도 굶주리게 되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이 하나 둘 마을을 떠나자 군청에서는 이를 막으려 마을에 벚꽃 나무를 심으라고 한다. 방서방은 꽃나무를 심고 잘 가꾸며 어떻게든 살아보려 한다.

 

   그러나 겨울을 이기지 못할 것을 알고는 방서방네 일가(방서방과 그의 아내 김씨 그리고 두돌된 딸 정순) 세 사람은 집을 팔아 빚을 갚고, 오랫동안 정들어 살던 고향을 떠나 무작정 서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서울에 온 이들은 돈을 아끼려 다리 아래에서 자면서 일거리를 찾으며 며칠을 버틴다. 일을 찾지 못하자 이애 굶주리고 만다.

 

   하는 수 없이 아내 김씨는 남편과 딸이 자는 동안에 바가지를 들고 구걸을 나왔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만다. 길을 찾아 헤매던 김씨는 한 노파의 마수에 꼬임에 빠져 술집으로 넘어간다. 한편 방서방은 어린 딸까지 두고 없어진 아내를 원망하고, 엄마의 품을 잃은 딸은 굶주림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고만다.

 

   화창한 봄날, 짐꾼이 된 방서방은 짐을 져 주고 받은 돈으로 술을 마신다. 벚꽃이 활짝 피어 경치가 좋았으나 고향에 심은 꽃나무도 저렇게 피었으려니 하는 생각에 슬퍼진다. 방서방은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없어진 아내가 주모로 있는 것을 보고는 화가 치밀었으나 자신의 가난한 꼴을 보이기 싫어 뛰쳐나온다. 남편의 뒤를 따라 나온 아내 김씨는 남편의 오해에 슬퍼한다.

 

 

구성

 

◆ 발단 : 서울로 길을 떠나는 방서방네 일가

◆ 전개 : 고향을 떠나게 된 사연과 서울에서의 고생

◆ 위기 : 구걸하러 나갔다가 길을 잃는 아내

◆ 절정/결말 : 술집에서 마주치는 방서방과 아내

 

 

등장인물

 

◆ 방서방 : 고향의 땅을 잃고 서울로 올라와 지게를 지는 농민

◆ 김씨 : 구걸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노파의 꼬임에 빠지는 방서방의 아내

◆ 정순 : 방서방의 두 살난 딸. 굶주림과 추위에 죽고 만다

◆ 노파 : 구걸나온 김씨를 꼬여 술집에 팔아넘기는 늙은이

 

 

한눈에 보기

 

◆ 갈래 : 단편소설

◆ 배경 :

     ▷ 시간적 - 일제 식민지 시대

     ▷ 공간적 - 경관이 아름다운 시골과 서울

◆ 성격 : 반어적, 사실적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일제에 농토를 잃고 방황하는 농민의 비애

 

 

생각 잡기

 

   1933년 3월 <신동아>에 발표된 이태준의 단편 「꽃나무는 심어놓고」는 이후 그의 단편집 <달밤>(1934년 7월)에 수록되면서 결말부분이 약간 고쳐졌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온 방서방 일가가 뜻하지 않게 헤어졌다가 딸은 죽고 아내는 술집 주모로 남편은 지게꾼으로 재회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작가 이태준이 보여주려 한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첫째, 소작인의 슬픔과 그들을 착취하는 일제를 고발하는 것이다. 한국인 김진사와 그의 아들 김의관이 땅주인이었을 때에는 소작인들이 별다른 걱정없이 잘 살던 농촌이다. 그러나 김의관이 금광과 회사 운영에 실패하여 땅을 팔고 떠나자 새롭게 등장한 일본인 땅주인은 온갖 횡포로 농민들을 착취한다. 소작인들은 농사를 지어봐야 토지세, 비료대금, 각종 세금을 제하면 남기는커녕 오히려 빚을 지게 된다.

 

   둘째, 기만적인 일제의 농민정책 고발이다. 일본인 땅주인의 횡포를 못이겨 소작인들이 고향을 떠나려 하자 군청에서는 그들에게 사꾸라(벚꽃) 나무를 심게 한다. 꽃이 만발하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떠나지 않으리라는 계산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굶주리는 농민들에게는 먹을 것을 주어야 함에도 돈이 들지 않는 꽃나무 심기를 권하는 것은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일본은 식민지 시대에 우리나라 곳곳에 그들의 나라꽃(國花)인 벚꽃을 심게하여 일본인으로 만드려 했다.

 

   특히 이러한 농민의 슬픔과 농민 정책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의 제목이다. ‘꽃나무는 심어 놓고’, 그 꽃나무에 꽃이 피어 이렇게 아름다운데 방서방은 아내와 딸을 잃고 지게꾼이 되어 아름다움을 즐길 줄을 모르고, 아내 김씨는 김씨대로 길을 잃고 헤매다 술집으로 팔려와 남편과 딸을 볼 수가 없다. 즉, 꽃나무는 심어놓았는데 그리고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을 보아줄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바로 아이러니-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방서방과 아내의 오해가 이들을 더욱 슬프게 한다. 방서방의 입장에서는 딸까지 버리고 간 아애가 얼마나 잘 사는가 보자고 결심을 했다. 막상 아내를 만나자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생각하고는 자격지심에 돌아서고 만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그리던 남편을 마주했으나 오해하고 있을 남편이 야속하고 딸의 모습이 궁금해 더욱 슬퍼진다.

 

   작가 이태준은 이렇게 1930년대 우리 농민들의 아픔을 방서방 일가의 삶을 통해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by56&logNo=150030644641&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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