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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화(김소월)-해설

작성자국깡달구|작성시간20.05.09|조회수244 목록 댓글 0


산유화(김소월)


산유화》(山有花)는 1924년 10월 《영대》 3호에 발표된 김소월의 시 작품이다. 1925년 간행된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되어 있다. 총 4연 16행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김소월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끊임없이 생멸하고 변화하며 움직이는 무상(無常)의 우주적 원리에 대한 동경을 보인다[1] 수미상관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시어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네’로 행을 종결하면서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성악가 조수미가 2002년 그의 앨범 ‘향수 - 조수미 그녀의 첫 번째 순수 한국 가곡집’에서 이 시를 노래로 부르기도 하였다.

전문[편집]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각 연의 소주제[편집]

1연 : 존재의 생성
2연 : 존재의 고독
3연 : 존재의 고독에 대한 긍정
4연 : 존재의 소멸

해제[편집]

산유화(山有花)는 산에서 피고 지는 모든 꽃을 의미하며, 이 작품에서는 홀로 외롭게 피고 지는 비극적 존재로 형상화 되어 있다. 그리고 산은 이러한 존재의 생멸이 순환되는, 근원적 고독감을 발견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작가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꽃이 피고 지는 일상적 자연 현상에서 착안하여 존재의 근원적 고독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시는 고독하게 태어나고 고독하게 살다가 고독하게 돌아간다는, 탄생과 소멸의 순환은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는 진리를 담고 있다. 단순히 꽃이 피고 지는 내용만을 쓴 것이 아니라 이러한 진리를 담고 있다. 특히 '저만치'에 의미가 많이 담겨 있다.이 시에서 '꽃'이 존재라면 그 존재를 '저만치'봐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대상과 너무 가까이 있어 빠져있을 땐 그 대상이 전부인 것 같고 너무 가까워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조금 멀리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상대를 인식해야 비로소 진정 대상에 대한 사랑이 시작된다. 또한 표현론적 관점에서 봤을 때는 현실에서 떨어져서 홀로 서 있는 꽃(소월), 고독을 이겨내야 하는 소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평가[편집]

김동리는 《문학과 인간》(1948)에서 이 시의 형식이 “기적적인 완벽성”을 갖추었으며 “조선의 서정시가 도달할 수 있는 한 개의 최상급의 해조를 보여주었다”고 극찬하였다. 그리고 2연의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는 꽃’의 형상에 주목하여 ‘저만치’의 의미를 “인간과 청산과의 거리”, “인간의 자연 혹은 신에 대한 향수의 거리”라고 풀이한 바 있다.[2] 또한 김종길은 이 시에 대해 “자연에의 초월이 거의 불가능해진 현대인의 좌절이 숭고한 가락으로 읊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3]

각주[편집]

  1.  권영민 (2004).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서울대학교출판부. ISBN 9788952104618.
  2.  심선옥, <김소월 시의 근대적 성격 연구>, 성균관대 박사학위논문, 2000.
  3.  김우창 (2001). 《《경계를 넘어 글쓰기》 본문 中 (토론3)최동호》. 민음사. ISBN 8937411520.

== 출처: 위키백과


목차

핵심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관조적, 민요적, 전통적

제재

산에 피는 꽃

주제

존재의 근원적 고독

특징

▶ 1연과 4연의 내용과 구조가 서로 대응됨.


▶ 종결 어미 '-네'를 통해 각운의 효과와 감정의 절제를 보여 줌.


▶ 7∙5조 3음보와 그 변조로 이루어짐.


▶ 고도로 절제된 시어를 구사함.

출전

"진달래꽃"(1925)

작가

김소월


시어 풀이


  • 산유화(山有花): 농부가 들에서 일하며 부르는 메나리(민요)의 한가지이나, 여기서는 한자어 그대로 '산에 있는 꽃'을 의미함.


  • : '가을'을 줄인 말로, 율격을 고려하여 쓴 말.

  • 저만치: 저만한 거리를 두고, 또는 '저처럼', '저렇게'로도 해석함.

  • 사노라네: 산다고 하네.


'산유화'의 율격


  • '산유화'는 압축적이고 간결한 형식을 통해 존재의 근원적인 고독을 노래하고 있다. 한 연에 3음보를 두 번 중첩시켜 모두 4연을 이룸으로써 전통적 민요조의 율격 체계를 따르고 있다.


  • 그러나 각각의 음보 내에서의 음수율과 각 행의 음보수에 변화를 주는 등 3음보 율격의 변조를 통해 형식의 고정성에서 벗어나 자유시적인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이해와 감상


  • 이 시는 꽃이 피고 지는 평범한 자연 현상을 통해 모든 생명체가 지닌 근원적인 고독감을 형상화하고 있다.


  • 시의 제목 '산유화(山有花)'는 산에서 피고 지는 모든 꽃을 의미하는데, 이 시에서는 홀로 외롭게 피는 비극적인 존재로 형상화되어 있다.


  • 이시는 '꽃의 탄생(1연) →고독한 존재로서의 모습(2·3연) →꽃의 소멸(4연)'로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 꽃이 피고 지는 자연 현상은 꽃 자체에 국한된 것이라기보다는,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의 모습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 그리고 이런 존재의 근원적인 고독감을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라고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저만치'라는 시어는 심리적 거리감을 드러내어 화자의 고독의 정서를 환기시키며, 이 거리는 화자와 꽃 사이의 거리인 동시에 홀로 핀 꽃과 다른 꽃들 사이의 거리로도 볼 수 있다.


  • 이처럼 이 시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고독하게 나고 고독하게 살아가다가 고독하게 돌아가는 것이라는, 그러면서도 탄생과 소멸의 순환을 통해 흐름이 끊기지 않고 영원히 이어진다는 일반적인 진리를 절제된 시어 구사와 3음보 민요조의 가락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꽃을 위한 서시'_ 김춘수


  • '꽃'과 '존재의 본질':'꽃을 위한 서시'는 인식의 주체인 시적 화자가 대상의 본질을 인식하고자 노력하지만 그에 도달하지 못해 느끼는 좌절감과 슬픔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김춘수의 시 '꽃'의 서시(序詩)라고 할 수 있는 작품으로, 꽃을 제재로 존재의 본질에 대해 노래한다는 점에서 '산유화'와 공통적이지만 대상의 본질을 인식하려는 노력과 그 한계로 인한 안타까움이 중심 내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저만치'에 대한 다양한 해석


  • '저만치'를 시적 화자와 대상의 거리, 또 '혼자서'를 그 대상 사이의 거리로 보아, 이 작품을 '모든 존재의 근원적 고독'을 노래한 작품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그러나 김동리는 '청산과의 거리'라는 글에서, 이 거리를 '인간과 자연 혹은 산에 대한 향수의 거리'라고 하여, 소월의 고독의 이유를 청산과의 거리에서 찾았다.


  • 한편 김춘수는 실존주의 철학의 개념을 빌려 '저만치'를 설명한다. 즉, '꽃'과 '새'로 상징되는 자연과 인간의 차이는 '즉자(卽自)'와 '대자(對自)'의 존재 양식의 차이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꽃과 같은 '즉자'는 자신의 능동적 의지 없이 순전히 외적인 힘에 의해 변화를 일으키는 존재이고, 인간과 같은 '대자'는 자유 의지에 의해 주체적, 능동적으로 스스로를 창조해 가는 존재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 자유 의지 때문에 오히려 괴로워서 때로는 즉자적인 존재가 되고 싶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될 수 없다. '저만치'는 바로 이 동경과 좌절의 정서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한편 '저만치'는 거리 개념이 아니라 '저만큼', '저렇게'와 같이 상태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애매성(曖昧性)을 지닌 시어이기도 하다. 거리 개념이라면 '저 멀리 떨어져서'로 해석할 수 있으나, 상태 개념이라면 '저렇게 혼자 외롭게'라는 의미가 된다.


시어의 애매성(曖昧性, ambiguity)


  • 문예 비평에서, 둘 또는 그 이상의 거리가 먼 지시 내용을 의미하거나 또는 둘이나 그 이상의 서로 다른 태도나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나 표현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 압축된 언어를 사용하는 시에서 언어의 애매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경제적 언어 사용이 가능해지며, 동시에 내용과 의미가 풍부해질 수 있다. 시의 어떤 낱말들은 핵심적인 의미와 더불어 풍부한 암시성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둘 이상의 의미를 다 수용하는 융통성 있는 문맥을 이루기 때문이다.


해석 방법에 따른 시어의 상징적 의미


주제

저만치 혼자서

인간과 자연과의 거리

자연의 세계

자연

인간, 시적 화자

자연과 인간의 거리

존재의 근원적 고독

우주, 세계

모든 존재

대상 주변의 다른 존재

존재의 본질적 고독

즉자적(卽自的)

삶에 대한 동경

자연의 세계

자연, 즉자적(卽自的) 존재

인간, 대자적(對自的)

존재

즉자적 존재와 대자적 존재의 차이


'작은 새'에 담긴 의미


  • '작은 새'는 '꽃'이 좋아 산에서 살지만, 그 '꽃'이 '저만치' 피어 있는 외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새' 역시 고독한 존재로 그려진다. 여기서 새는 화자의 분신이자 본질적으로 고독할 수밖에 없는 모든 존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새가 산에서 살기를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은 모든 존재들이 지니는 고독감이 운명적인 것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 '새'를 화자와 동일시 한다면 3연의 '작은 새여'에서 호격의 대상은 화자 자신이 된다. 홀로 피어 있는 꽃이 좋아 산에서 산다는 것은 화자의 삶의 자세를 나타낸 것이며 '우는'것은 자연스러운 존재의 표현인 것이다. 즉 '작은 새'를 통해 운명적인 고독을 수용하는 화자의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이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느린 호흡으로 감정을 절제하여 표현하고 있다.

② 어구의 반복적 사용과 변주를 통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③ 수미 상관의 방식을 사용하여 시적 안정감을 강화하고 있다.

④ 자연의 공간을 배경으로 자연물의 존재 양상을 노래하고 있다.

⑤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존재의 역동성과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정답 :

해설 :

이 시는 차분한 어조와 느린 호흡으로 존재의 근원적 고독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꽃이 피네'를 통해 시각적 이미지의 활용이 나타나지만 역동성과는 거리가 멀다.

'꽃'의 존재 상태를 드러내는 시행과, 이를 통해 나타나는 시적 정서를 서술하시오.

정답 :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를 통해 외롭게 존재하고 있는 꽃의 상태가 드러나면서 고독의 정서가 나타난다.

해설 :

꽃이 피고 지는 자연현상은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의 모습을 의미하며, 이런 존재의 근원적인 고독감을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라고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저만치'라는 시어는 심리적 거리감을 드러내어 화자의 고독의 정서를 환기시킨다.

== 출처: 천재학습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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