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주 원고

작성자cchosu|작성시간26.06.17|조회수12 목록 댓글 0

강원펜문학 이화주 원고

 

 

 

 

나도 할머니가 되면

                     오늘처럼 사분사분 눈 내리는 날

 

                                                        이화주

 

하얀 무 속을

삭삭삭 긁어 먹으며

나 때는 말이야, 나 때는 말이야.”

시간을 돌돌 돌돌돌 거꾸로 되감을까?

 

 

 

 

화장실에 버리는 것

 

                                                        이화주

 

화장실에서

쪼르르 쫄쫄오줌을 누는데

 

옆 칸 화장실 문 여 닿는 소리

흐 흐 흑흑흑누군가의 울음소리

 

고요함

화장실 문 열고 닫힌다.

차르르손 씻는 소리, “또각또각발소리.

 

플랫홈 멀리서 아이가 달려온다.

아줌마와 아이가 서로 꼭 끌어안는다.

아이 아빠가 웃으며 보고 있다.

 

내 머릿속에서

생각들이 춤을 추는데

뭐해엄마가 날 부른다.

 

처음 알았다.

화장실에 버리는 게 또 있다는걸.

 

 

 

 

이화주 약력

198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고, 《아동문학평론》에 동시가 추천됨. 동시집 『뛰어다니는 꽃나무』, 『내 별 잘 있나요』외 그림책 『사자는 생각 중』 외 손바닥 동화 『모두 웃었다』 등 여러 책을 냄. 초등학교 교과서에 동시가 여러 편 실렸었으며 윤석중 문학상을 수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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