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현은 수도권 일각에 위치하며 일본경제를 리드해온 활력있는 지역이다. 북쪽으로는 수도 도쿄도(東京都), 동쪽으로는 도쿄만, 남으로는 사가미만과 각각 접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야마나시현(山梨縣)과 시즈오카현에도 인접해 있다. 요코하마, 가와사키(川崎)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화, 공업화가 진행된 동부, 녹음이 짙은 산들로 둘러쌓인 서부, ‘가나가와의 젖줄’인 사가미강(相模川)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 아름다운 해안선이 이어지는 쇼난(湘南)과 미우라 반도(三浦半島) 등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또한 후지 하코네 이즈국립공원의 일각을 이루고 있는 하코네(箱根)와 유가와라(湯河原) 온천지대나 교토(京都), 나라(奈良)와 더불어 명승사적이 있는 ‘역사의 도시’ 가마쿠라(鎌倉) 등 가나가와현은 산업, 문화는 물론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의 고장이다.
가나가와현 관광명소
요코하마 1859년 개항이래, 외국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며 발전해왔다. 새로운 명소가 속속 등장하는 한편, 개항 당시를 떠올리는 서양관, 메이지 말기에 지어진 적벽돌 창고 등 귀중한 건물도 남아있어 과거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가마쿠라(鎌倉)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장소로 알려진 가마쿠라는 차분한 고도의 격조를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삼면이 산인 가마쿠라는 산책로도 좋아, 역사는 물론 사철 따라 피는 들꽃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다.
하코네(箱根) 국제관광지인 하코네. 온천에 몸을 담근 뒤, 하코네하치리 구도로 돌계단(箱根八里里街道石石)을 걸으며 에도시대를 떠올리고, 산재한 미술관에서 세계의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시노코(芦ノ湖)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모습은 절경이다.
가나가와현의 특산물
가마쿠라보리(鎌倉彫) 가마쿠라시대(鎌倉時代), 중국에서 전해져온 조시쓰힌(彫漆品)의 영향을 받았으며, 붓시(師師,불산이나 도구를 만드는 사람)가 이를 바탕으로 옻칠한 나무에 모양을 조각하여 새로운 불교도구를 만든 것이 시작이다.
하코네 요세기 세공(箱根寄木細工)·목상감(木象嵌) 하코네 요세기 세공은 에도시대 후기에 하코네산 하타주쿠(畑宿)에서 시작되었으며, 천연목재의 색채를 살린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들어 냈다. 목상감은 1892년 개발한 실톱 미싱을 사용한 상감기법이다.
요코하마 중화가(浜浜中華街)의 과자와 만두 요코하마 중화가의 토산품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대표적인 과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과자나 다양한 내용물이 들어간 중화 만두 등 그 종류도 많다.
오다와라 가마보코, 치쿠와 기원은 에도 후기. 나무판에 으깬 어육을 보기 좋게 담아낸다. 조기가 주재료인 신선한 생선과 하코네의 좋은 물이 광택과 탄력, 감촉을 만들어낸다.
1_ 요코하마항의 경관 2_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21 야경 3_ 가마쿠라 대불 4_ 오코하마 중화가 5_ 랜드마크 타워 6_ 하코네 아시노코
가나가와현과 조선통신사
조선통신사는 에도시대 10회에 걸쳐 가나가와현을 방문했다. 사절단에게는 하코네 고개를 넘는 여정이 매우 힘들었겠지만, 일행에 포함된 문인들이 하코네의 아시노코(芦ノ湖)와 후지산(富士山)의 웅장한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아 많은 한시와 그림을 창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