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의 악보 함기석 빛이 잠자는 아이 눈썹에 실잠자리 날개를 접고 내려앚았다 비 그친 눈망울 호수 아침은 계속 빛의 악보를 날렸다 청귤을 까 입에 넣어주는 엄마처럼 물결이 반짝반짝 푸른 건반으로 웃었다 점점 퍼지는 꽃망울 잠 부들 끝에 맺힌 빗방울 속 하늘이 담겼다 밤새 온 우주를 돌고 돌아온 아침햇살이 네 새싹 눈썹에 앉아 실잠자리 날개를 펴고 하늘하늘 노래했다 가느다란 물의 실핏줄이 보이고 네 꿈이 보이고 흰 물고기 닮은 어린 음표들이 흘러들었다 내 탁한 심장 속으로 —계간 《시와 반시》 2026년 여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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