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비
이하석
날아오를 때 무거워서 덜어냈던 그림자,
땅에 닿으면 그 그림자부터
새로 덧입을 수밖에 없다.
나도 그렇다, 너일 수 없는
빛 속의 내 그림자는 자주 토라져 있다.
새처럼 하늘을 날면, 허공에
그림자를 버릴 수 있을 까?
허공에도 그림자 걸까?
저 작은 구름마저 제 허공 속에
우레를 키울까?
어디서든 깃털같이 가벼운 보속補贖이여.
—계간 《시와반시》 2026년 여름호(근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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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
이하석
날아오를 때 무거워서 덜어냈던 그림자,
땅에 닿으면 그 그림자부터
새로 덧입을 수밖에 없다.
나도 그렇다, 너일 수 없는
빛 속의 내 그림자는 자주 토라져 있다.
새처럼 하늘을 날면, 허공에
그림자를 버릴 수 있을 까?
허공에도 그림자 걸까?
저 작은 구름마저 제 허공 속에
우레를 키울까?
어디서든 깃털같이 가벼운 보속補贖이여.
—계간 《시와반시》 2026년 여름호(근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