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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방 (시)

넝쿨장미에게 / 이인순

작성자장민정|작성시간26.06.15|조회수23 목록 댓글 0

 

넝쿨장미에게 / 이인순

 

 

담장에 너 있다

새빨간 거짓말처럼

 

오월 어느 날 문득 불쑥 떠올라

응시하는 저 눈

 

싱싱한 초록잎새 거느리고

오만하게 웃고 있다

 

마음껏 껴안아보고 싶은데

레임덕인가

 

장미 한송이를 받고 설레던 일은 예전에 잊었다

 

담벼락 아래 한 잎 한 잎  스나브로 떨어져 쌓인 꽃잎들이

흥건한 핏자국으로 남다니

 

서먹해지는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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