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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방 (시)

피어보지 못한 꽃/ 이상희

작성자장민정|작성시간26.06.23|조회수25 목록 댓글 2

피어보지 못한 꽃 / 이상희

 

 

수미 감자씨를 심었더니

감자꽃 필 때가 되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꽃 하나 피지 않는다

더러 피는 다른 품종도 있지만

피었다 해도 주인 손에 꺾이고 마는

 

피지 못하는 감자꽃 보면

우리네 어머니들 시절

조롱조롱 감자처럼 달린 자식

잘 키울 생각에

당신은 환하게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오직 자식만

나 없는 세월 살다 가신

 

그 시절 꽃 피우려다

감자꽃처럼 꺾인 수많은 여인들이여

어머니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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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장민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감자 밭에서 / 이상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 품종인
    수미감자를 골라 심었는데

    주렁주렁 씨알 굵은 감자를
    버겁게 품고 키우느라 한창 여념이 없어선가

    이만 때면
    더러 피우기도 하던 꽃
    한 송이도 매달지 못하다니

    새끼 같은 씨알을 키우느라
    당신 꽃 피우는 일은 아예 접었나 보다

    자식들 건사하느라
    꽃시절 없던 가난한 내 어머니

    해는 기울고
    서늘한 바람 속
    귀밑머리 두어 올 흔들리며
    밭고랑에 서 계신다
  • 작성자이상희 | 작성시간 26.06.25 new 제가 쓴시는 딱딱느낌이드는게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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