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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동시

가만히 살며시 / 김춘남

작성자백우선|작성시간23.07.26|조회수63 목록 댓글 0

가만히 살며시 __ 김춘남

 

 

가지 끝에서

잎눈은

가만히

귀를 열어 소릴 듣는다.

 

가지 끝마다

꽃눈은

살며시

눈꽃처럼 눈을 뜬다.

 

버들가지 생글생글

초록 웃음 짓는

봄소식이

나비처럼 찾아온다.

 

빈 가지에

발돋움하는 새 움들이

산과 들을 수놓는다.

산들산들

 

 

 

 

ㅡ김춘남 동시집 "키 작은 기린과 거인 달팽이"(효민디앤피, 20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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