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살며시 __ 김춘남
가지 끝에서
잎눈은
가만히
귀를 열어 소릴 듣는다.
가지 끝마다
꽃눈은
살며시
눈꽃처럼 눈을 뜬다.
버들가지 생글생글
초록 웃음 짓는
봄소식이
나비처럼 찾아온다.
빈 가지에
발돋움하는 새 움들이
산과 들을 수놓는다.
산들산들
ㅡ김춘남 동시집 "키 작은 기린과 거인 달팽이"(효민디앤피, 20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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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살며시 __ 김춘남
가지 끝에서
잎눈은
가만히
귀를 열어 소릴 듣는다.
가지 끝마다
꽃눈은
살며시
눈꽃처럼 눈을 뜬다.
버들가지 생글생글
초록 웃음 짓는
봄소식이
나비처럼 찾아온다.
빈 가지에
발돋움하는 새 움들이
산과 들을 수놓는다.
산들산들
ㅡ김춘남 동시집 "키 작은 기린과 거인 달팽이"(효민디앤피, 20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