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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동시

산을 먹었어 / 배정순

작성자백우선|작성시간23.07.28|조회수55 목록 댓글 1

산을 먹었어 __ 배정순


외갓집 가는 길
산의 키가 작아졌어

석회암 산 깨고, 깎고, 캐내어
산의 키가 작아져 버렸어

벽돌로
콘크리트로
대리석으로

산을 먹은 도로
산을 먹은 빌딩
산을 먹은 아파트 때문이야.





ㅡ배정순 동시집 "두려움이 살짝"(좋은꿈, 20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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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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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춘남 | 작성시간 23.08.05 자연은 인간을 먹이는데, 인간은 자연을 산처럼 야금야금 먹어치우네요. 마치 우화에 나오는 늑대마냥 하나하나 욕심내어 삼키고 시치미떼고, 배탈나면 반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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