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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동시

[스크랩] 까치밥 / 권영하

작성자동시사랑모임|작성시간24.01.20|조회수108 목록 댓글 1

까치밥 / 권영하

 

마당에 남아있는

빨갛게 익은 알전구 두 개

 

그걸 키 큰 아빠가

못 딴다는 것은

핑계 같아요

 

몰랑몰랑한 홍시가 먹고 싶어

몇 번을 졸라도

꼭대기에 있어서 못 딴다고 하시네요

나무도 작은데

 

주위에 있는 막대기를 치우면서

홍시는

차가운 겨울, 누군가의

따뜻한 밥이 될 거라고 하시네요

 

저도 그 말이

싫지는 않았어요

 

 

  -  계간지 『시와 동화』 (2023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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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여다야(신미경) | 작성시간 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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