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부닐다

[김도식]

동사 

1. 가까이 따르며 붙임성 있게 굴다.

예)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부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예) 남편에게 그렇게 착착 부닐고 정이 붙는 계집은 여태껏 내 보지 못했다. <<김유정, 가을>>

예) 버드나무 회초리 같은 계집들이 착착 부닐면서 아양을 떠는 것도 한 구경거리다.  <<심

훈, 상록수>>

예) 딸아이는 나에게 부닐면서 갖은 아양을 다 떨었다. 

예) 계집이 옆에 와서 부니는 바람에 부어라 먹자 부어라 먹자 하고 술을 부어 주는 대로 받아먹었다

[김도식]

20년 만에 만난 여자 후배와 그의 친구가 너무 부닐자 김 작가는 괜스레 거부감이 올라왔다.

[凡草 김재원]

친구들이 하도 부닐면서 술을 권하는 바람에 주량 이상으로 마셔서 다음날 혼났다.

[그라미 양인숙]

그 선생님 젊어서는 같이 부닐며 놀았다. 이제는 안타가이 부닐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전화를 해서 섭섭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죄송하고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