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김도식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4.08.06
김 작가는 모주망태로 살아온 지난날들이 후회스럽다며 술을 끊기로 결심했을 때 전화가 걸려왔다. "김 작가, 오늘 한잔 해야지? 내가 당신네 동네라 갈게." "그럴까요?" 김 작가는 내일부터 술을 끊기로 다짐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날은 영영 오지 않으리라는 불길함 예감에 휩싸였다.
작성자그라미 양인숙작성시간24.08.14
모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셔본 적이 없는 그였다. 무엇이 그를 술에 빠지게 했을까? 얼마 전 받은 전화 때문인가? 시들시들 잠들어 있는 남편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세월이 두껍게 내려 앉은 얼굴 어디 남편의 얼굴에만 세월이 앉았을까? 그녀의 얼굴에도 만만찮은 세월이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