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동시집]별이 필요해 / 박 일

작성자김춘남|작성시간24.06.26|조회수63 목록 댓글 2

 박 일 선생님, 동시집 발간을 축하합니다!

 

 

책소개

이제 별이 필요하지 않나요?

올해로 시력(詩歷) 45년이 된 박일 시인의 열네 번째 동시집. 1979년 『아동문예』에 동시 추천을 받았고,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된 지 어언 45년의 세월이 지났다. 〈시인의 말〉 첫머리에서 시인은 “개똥벌레 아시죠? 반딧불이의 다른 이름입니다. 옛날에는 마을 근처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었지요. 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걸 보면서 ‘어린 왕자’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답니다. 이제 별이 필요하지 않나요?”라고 밝히며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지구 환경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는 머지않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자 지구인들을 향한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목차

시인의말_ 이제 별이 필요하지 않나요?

1부 등산화의 반성

민들레 / 얼레지 꽃 / 봄
소풍가는 날 / 산의 나무 / 등산화의 반성
해바라기 / 귤 / 가을에 / 태풍
눈 온 날 / 가랑잎 소리 / 주인공

2부 별이 필요해

비닐봉지 / 매미 / 개똥벌레
외계인 / 마스크 / 온실효과
산성비 / 나이테 / 증거
짱구 / 큰물 / 플라스틱 아일랜드
도시의 때 / 바다 앞에 서서

3부 수박 귀신

참 고맙다 / 내 몸무게 / 꽃말
이모티콘 / 커다란 엄마 / 수박귀신
내 베개 / 시계소리 / 에어컨 켜기
엄마 잔소리 / 내가 왜? / 그래, 그래
붕어빵을 먹으면서 / 황소와 기차 / 이불

4부 공룡 체험

하늘 아파트 / 띄어쓰기 잘못하면 / 정반대
오줌 참기 / 왕년에 / 호랑이
글로벌 시대 / 빗줄기-팽목항에서 / 착각
공룡 체험 / 여덟 살 차이 / 허수아비
아우슈비츠-가스실에서

접어보기

저자 소개 (2명)

글 : 박일

관심작가 알림신청 작가 파일

1946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진주교대, 동아대 국문과, 동아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아동문예]에 동시 3회 천료, 이후 제7회 계몽아동문학상 동시 부문과 계간 [교단문학] 수필부문에 당선되었다. 동시집 『주름살 웃음』 외, 문학이론서 『동시문학 창작과 그 세계』, 산문집 『이야기 동학』 등을 지었으며,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문경아동문학상, 설송문학상, 여산문학상, 부산문학상(대상) 한국동서문학상 등을 받았다. 초·중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아름다운 동시교실’을 운영 중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책 속으로

행과 연
쪼개면서 맛을 본다.

톡-
터지는 향기와
바람

자꾸
맛보고 싶은

새콤달콤
동시 한 편.
--- 「귤」 전문

우리 엄마
걸음마
새로 배운다.
--- 「눈 온 날」 전문

날개 없는


나뭇가지에
올라 앉아

하늘까지
쓰레기장이 되어간다고

펄럭이며
찢으며
깃발 시위하고 있다.
--- 「비닐봉지」 전문

하늘이
개똥만큼 더러워지니까

반짝
반짝
반짝
별이 필요해.
--- 「개똥벌레」 전문

코가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여름이 길어지고 폭염과 열대야가 심해져도
꽃처럼 살아야지
꽃처럼 웃어야지
세상은 꽃들의 집이라니까!
--- 「온실효과」 전문

엄마 아빠
머리카락
지켜주고 싶어요.
민물고기
소나무 숲
다보탑 석가탑
다 지켜주고 싶어요.

제발
부탁이에요!

하늘만 깨끗하면
착한 비가 될 게요.

--- 「산성비」 전문

접어보기

출판사 리뷰

박일 시인은 1979년 『아동문예』에 동시 추천을 받았고,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된 지 어언 45년의 세월이 지났다. 초ㆍ중등학교 교사를 지내고 지금까지 ‘아름다운 동시교실’을 꾸려가면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동안 펼쳐낸 저서로는 동시집이 『주름살 웃음』 외 12권, 산문집 『이야기 동학』 외 3권, 문학평론집 『동심의 풍경』 외 3권 등이 있다. 쉼 없이 아동문학에 매진해 온 결과물이다. 본인의 저술 못지않게 부산아동문학인협회장,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감사 등의 궂은일 또한 마다치 않았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말 “이 세상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어린이였다.”을 인용하고 있다. 이는 시인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러한 마음으로 삶의 시간을 채워가는 시인이기 때문에 시인의 언어는 그 지점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보도블록/ 틈새// 봄비/ 바람/ 햇살 소방대원들이// 살려놓은/ 생명”은 민들레다. 물, 바람, 햇빛은 지구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을 숨 쉬게 한다. 살아있게 하고 끊어질 듯한 목숨줄도 기어이 이어놓는다. 그게 또 우리가 감사히 생각해야 하는 소방대원들이다. 생명이 명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여러 개의 손길과 지극한 마음들이 있어 민들레든 우리 인간이든 숨 쉬고 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시인은 이런 간단하지만 심오한 이야기 말고도 “하늘은/ 벚꽃/ 축제// 땅은/ 우주소년 아톰이// 꽃이 되어/ 왔어!”라고 시인의 어릴 적 추억 또한 소환해 펼쳐 보이고 있다. ‘얼레지 꽃’에서 우주소년 아톰을 기어코 찾아낸다. 마지막 “꽃이 되어/ 왔어!”에서는 정말 우주소년 아톰이 우리 눈앞에 짠 하고 나타난 순간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늘이/ 개똥만큼 더러워지니까// 반짝/ 반짝/ 반짝/ 별이 필요”하다. 권정생 선생의 『강아지 똥』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이다. 환경오염으로 하늘도 몸살을 앓는다. 그 하늘에는 별도 잘 보이질 않고 있다. 앞선 시에 등장한 소방대원처럼 개똥벌레가 등장한다. 개똥벌레의 등장으로 세상을 깨끗해지고 선명한 이미지를 갖게 된다. 하늘이 개똥만큼 더러워졌다는 말과 개똥벌레가 나타난다는 대구 형식은 읽는 재미 또한 부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코로나 시국을 겪어낸 이야기 외계인 마스크 환경에 대한 의미 있는 설정인 「온실효과」 「산성비」 「증거」 「짱구」 「큰물」 「플라스틱 아일랜드」 「도시의 때」 「바다 앞에 서서」 등과 같은 작품들은 동시의 영역에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지만 함부로 지나쳐서는 안 되는 묵직한 질문과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시인의 말

이제 별이 필요하지 않나요?

개똥벌레 아시죠? 반딧불이의 다른 이름입니다. 옛날에는 마을 근처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었지요. 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걸 보면서 ‘어린 왕자’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답니다. 이제 별이 필요하지 않나요?

강과 바다가 오염되고, 기후의 변화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대화가 된다네요. 폭염, 가뭄, 산불, 폭우나 태풍의 피해가 잦아지고, 새로운 바이러스까지 생겨 우리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네요.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환경은 죽고 사는 문제입니다. 지구는 자손 대대로 살아가야 할 우리들의 집입니다. ‘독수리 오형제’처럼 지구를 파괴하는 괴물들과 싸워야할까 봐요.

가끔 초등학교 앞을 지나다 물방울처럼 튀어나오는 아이들을 만납니다. 그 모습이 너무 싱그럽고 예쁩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이 세상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어린이였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린이보다 예쁜 꽃이 있을까요? 어린이보다 빛나는 별이 있을까요? 어린이보다 아름다운 세상이 있을까요?

외손녀 솔비가 그려준 그림 몇 점도 올렸습니다.
원고를 선뜻 받아준 도서출판 브로콜리숲 김성민 사장님 고맙습니다.
이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이 동시집을 드리면서, 동심이 빛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초여름에
박 일

펼쳐보기

회원리뷰 (0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이삭 | 작성시간 24.06.26 동시집 발간 축하드립니다. 박일 우리 선생님^^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문꽃물 | 작성시간 24.07.04 박일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