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안의 빛과 무늬를 발견하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디카시집
『너의 무늬』는 박예분 시인의 따스한 눈길과 손길이 담긴 디카시를 엮은 청소년 시집이다. 입시와 학업에 얽매여 바쁘고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기는 혼란과 성장통으로 가득 찬 시기이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의 빛과 무늬를 발견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디카시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풍경을 바라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하는 창의적인 도구가 되어 준다. 박예분 시인은 “디카시는 사진이나 영상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깊이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독자들은 시인의 작품을 통해 단순히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시선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자연과 사물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게 될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너의 무늬
2부 빵꽃
3부 빨간 날
4부 숨구멍
책 속으로
디카시집 《너의 무늬》를 청소년들에게 선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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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무늬 - 예스24
내 안의 빛과 무늬를 발견하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디카시집『너의 무늬』는 박예분 시인의 따스한 눈길과 손길이 담긴 디카시를 엮은 청소년 시집이다. 입시와 학업에 얽매여 바쁘고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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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디카시는 한 컷의 사진과 짧은 글이 결합된 현대 시의 새로운 형태로, 디지털 시대에 특히 주목받고 있는 예술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일이 가능해지면서 디카시는 일상의 순간을 시적 감흥으로 담아내는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지요. 책고래에서 펴내는 박예분 시인의 《너의 무늬》는 디카시의 매력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창의적인 영감을 선사하는 청소년 디카시집입니다.
박예분 시인은 삶 속에서 발견한 사소하지만 특별한 아름다움을 사진과 시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작가입니다. 동네 골목길을 거닐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사물과 자연을 포착하며,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즐기지요.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녹슨 대문, 낡은 담벼락, 꽃봉오리, CCTV 위의 제비집처럼 소외되고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풍경들이 카메라와 시선을 통해 특별하고도 깊이 있는 이야기로 재탄생합니다.
《너의 무늬》는 박예분 시인의 따스한 눈길과 손길이 담긴 디카시를 엮은 청소년 시집입니다. 입시와 학업에 얽매여 바쁘고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청소년기는 혼란과 성장통으로 가득 찬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의 빛과 무늬를 발견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디카시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풍경을 바라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하는 창의적인 도구가 되어 줍니다. 박예분 시인은 “디카시는 사진이나 영상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깊이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작업”이라고 말합니다. 독자들은 시인의 작품을 통해 단순히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시선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자연과 사물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게 되지요.
“핸드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디카시를 쓰는 시인이 될 수 있다”는 시인의 말처럼 디카시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의 형태입니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향한 작은 관심이 씨앗이 되어 향기로운 시의 꽃을 피워 올릴 수 있지요. 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기는 디카시를 만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산골집 앞마당에
과꽃이 사랑스럽게 웃고
봉숭아 맨드라미 피고 질 때
자식들 기다리는
당신의 마음도 피고 집니다
-‘마음도 피고 지고’
디카시는 청소년들이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안에서 숨겨진 시적 감동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너의 무늬》는 시를 읽는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한편 독자들이 스스로 디카시를 창작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지요. 청소년들이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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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분 약력
전북대학교에서 아동학을, 우석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습니다.
2003년 동시 「하늘의 별따기」 외 1편으로 아동문예문학상과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솟대」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역사 장편 동화 『두루미를 품은 청자』 『삼족오를 타고 고구려로』를 냈고, 동화 『줄탁이』 『부엉이 방귀를 찾아라』 『이야기 할머니』 외 다수, 동시집 『발가락들이 웃는다』 『안녕, 햄스터』 『엄마의 지갑에는』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아동청소년 역사논픽션 『뿔난 바다』 그림책 『우리 형』 『피아골 아기고래』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 외 다수를 냈습니다.
전북아동문학상, 올해의 좋은 동시집 수상(2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3회) 선정되었으며,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전북동시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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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일상의 새로운 발견
‘숨’을 트여주는 디카시의 매력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합니다. 동네 골목길을 걷거나 버스를 기다리거나 새벽 운동을 다닐 때 항상 핸드폰을 손에 쥐고 다닙니다. 눈에 쏙 들어오는 사물이나 자연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내 마음속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핸드폰 카메라를 열고 지그시 대상을 마주합니다. 카메라 프레임 안에 스며드는 대상의 빛을 줌인하며 희열을 느낍니다. 이것은 어쩌면 대상을 통해 내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다양한 빛을 발견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길을 걷다가 내 눈길을 끌어당기는 것은 아름다운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색과 형태와 분위기를 가진 온갖 사물들입니다. 그들은 그냥 스쳐 가는 내 마음을 바짝 끌어당겨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합니다. 아니, 어쩌면 내가 그들의 세계로 다가가 바짝 귀를 기울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 나는 그들의 사소하거나 소중한 이야기들을 가슴에 담아내는 감흥을 즐깁니다.
길가에 널브러진 자전거와 연못에서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 날마다 제 몸에 안부를 새기던 그루터기와 새길을 내느라 허공을 가르는 갈매기, 땅속에서 변태를 꿈꾸는 매미와 그늘진 가슴에 꽃을 피우는 민들레, 팡팡 웃음꽃 터트리는 꽃들의 봄 소풍과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긴 터널, 어디에 피든 반짝반짝 빛나는 괭이밥꽃과 종일 고양이 밥만 노리는 비둘기, 고구마처럼 달고 팍팍한 자식 농사와 할머니의 곶감 통장, 빨래집게에 힘을 보태는 고추잠자리와 늘어지게 휴가를 즐기는 포클레인, CCTV 위에 둥지를 튼 제비집 등 누군가의 가슴에 구명튜브가 되어 주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새끼줄처럼 이어가는 세상의 이야기들을 만나는 순간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뜁니다. 벌겋게 녹슨 대문과 쩍쩍 금이 간 담벼락과 버려진 운동화 속에서도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다소 지루하거나 별 볼 일 없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발견한 새로움이기에 그 의미와 가치를 더합니다. 나는 그들이 건네주는 사소하거나 일상 너머의 이야기들을 혼자 상상하며 배시시 미소를 짓습니다.
나는 오래된 동네 골목길들을 빙빙 돌며 작고 소외된 것들을 발견합니다. 자연스럽게 사부작사부작 걷다가 눈길을 확 잡아끄는 사물이나 자연을 만나면 습관처럼 일단 걸음을 딱 멈춥니다. 그때 일어나는 느낌과 생각, 감정의 변화를 바탕으로 대상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기쁨을 가슴에 가득 안고 돌아섭니다. 그리곤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노트북에 옮기고, 새롭게 얻은 시적 감흥과 의미를 잘 정리하여 디카시를 완성합니다.
그동안 이렇게 써 놓은 씨앗들을 발아시켜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를 세상에 내놓고 출생신고를 합니다. 그냥 지나쳤더라면 한 줄도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디카시를 쓸 때마다 시를 낳는 즐거움과 기록의 힘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핸드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디카시를 쓰는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디카시는 단순히 사진이나 영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지닌 원초적인 물성과 깊이와 그 이면의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거기에 압축적인 언어로 한 편의 디카시를 노래하면 됩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입시제도에 이끌려 사느라 학교, 학원, 공부, 학습에 얽매여 하루하루 다소 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겪는 성장통은 그들만이 지닌 삶의 무게이기에 버겁기도 하고 대놓고 토로할 곳도 없습니다. 아직 선명하지 않은 내일의 꿈과 가끔 불면처럼 찾아오는 혼란스러운 시간을 감당하며 명확히 무엇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몰라 쩔쩔매기도 합니다.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를 통해 나는 디지털 세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잠시라도 ‘숨’을 트여주고 싶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주위에서 마주하는 자연과 사물들과 눈을 맞추며 ‘숨’ 좀 쉬어 가는 건강한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자신이 사는 동네와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며 오늘을 이끌어 가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관심을 기울이는 일도 좋겠지요. 그 속에서 날마다 숨 쉬고 있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지요.
청소년 여러분을 즐거운 디카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2024 풀벌레 소리 스며드는 날
박예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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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무늬》 추천글 / 복효근 (시인)
박예분 시인의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 가 선을 뵌다. 디카시가 창안되어 하나의 표현 양식으로 자리 잡은 지 꽤 오래 되었다. 한 컷 사진 이미지와 짧은 언술의 화학적 융합이 빚어내는 디카시의 묘미는 들불처럼 번져 붐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맞춰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가 나온 것은 당연하면서도 다행이라 하겠다. 청소년 소설과 청소년 시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현실에서 청소년 디카시가 나오지 않은 것이 의아했다. 시를 쓰는 일과 시를 읽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청소년에게 디카시는 이해하기가 쉽고 청소년 스스로가 창작하기에도 매우 접근성이 좋다. 입시 제도에 갇혀 창의적인 자기표현을 할 기회가 많지 않은 우리 청소년에게 매우 유용한 양식이 디카시다. 우리는 속도와 경쟁 속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고 산다. 디카시를 쓰다 보면 일상의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그 안에 시가 감추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발견과 깨달음의 기쁨이 있다.
박예분 시인은 청소년기의 희망과 용기, 우애와 사랑, 자신과 가족과 이웃, 지구 환경의 소중함 등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되는, 잊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들을 사소한 일상에서 찾아내어 디카시라는 새로운 양식으로 청소년에게 다가가고 있다.
박예분 시인의 디카시집 《너의 무늬》 는 감상을 통한 공감의 기쁨을 주면서 한편으로 청소년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디카시를 창작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전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출처]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 박예분(책고래)|작성자 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