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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나눠요

어머니의 향기

작성자야고보|작성시간12.08.25|조회수43 목록 댓글 1

 

 

 

      어머니의 향기

        오늘도 오락가락하는 먹구름 때문에

        주말의 도심(都心)에도 형형색색의 우산이 등장했다.

         

        까만 턱시도에 화사한 웃음을 머금은 채,

        불과 한시간 후면 웨딩행진을 할 신랑이

        분주하게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웬지 모를 사랑스러움이 샘솟는다.

         

        미구에 맞이할 신부의 화사한 드레스

        우아하고 눈부시게 신부대기실로 올라간다.

         

        오늘은 8월의 마지막 주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世上의 온갖 시름과는 상관없이

        새로운 가정이 탄생하고

        내일이면 또 누군가 죽음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서 세상을 하직하는 예식을 올릴 것이다.

         

        돌고 도는 세상,

        돌고 도는 인생,

         

        그것이 우리네가 몸 담아 살아가는

        세상인가보다.

         

        오늘은 100세를 굳굳하게 살고 계신

        어머님을 뵈러 간다.

         

        누군가를 손꼽아 기다리시는 어머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지만

        언제라도 온화한 미소로 맞아 주시는

        그 어머님을 오늘은 뵈러간다.

         

        그동안

        주말농장이다 뭐다 해서 바쁘게 돌아치느라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오늘은 어머님께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자식의 모습을 뵈 드리고 와야겠다.

         

        어느 곳에 있던 어머니의 향기는

        늘 자식들의 마음에 용기와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잊고 지내던 형제들과 만나는 장소를 주시고

        잊고 지내던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요상한 마력이 어머니의 향기에 배어 있다.

         

        인생의 오고 감은

        인간의 그 어떤 능력으로도 어쩔 수 없지만

        순리에 순응하면서 살아가시는

        내 어머니의 향기가 오늘은 웬지

        더욱 짙게 배어온다.

          2012. 8. 26 운해 김종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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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본드 | 작성시간 12.08.28 아! 기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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