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초입입니다
산 섶엔 아카시아 꽃을이어 밤꽃이 구름처럼 피어나고
실바람을 타고 노는 신록의 잔물결이 한없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산골짜기 어디에선가
산꿩의 울음소리가 유년의 노래처럼 정겹게 들려오고
, 산들바람에 묻어오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밤꽃의 향기로 바뀌어
여인들의 그리움이 되어 코끝에 머뭅니다.
뿐입니까
감자꽃 피는 이랑뒤로
건너편 산골에서는 뻐꾸기 울음 소리 구슬픕니다
솔 그림자 짙게 내린 바위에 앉아
가지 새로 트인 파란하늘을 바라보니 문득
박목월님의 시 '윤사월'이 가슴치도록
생각납니다.
오늘은 최고 온도가 27도로 많이 선들선들 합니다.
경기 탓인지
또는 이놈의 소갈머리 탓인지
글이나 쓰면서 하는 사무실도 접고
출판사 일을 거들며 보내니
마음은 편합니다 만
뮨둑 귀거래사의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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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월
시 ; 박 목 월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뻐꾸기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대이고
엿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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