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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교석학 --- 마츠오 겐지 ---

작성자김호성|작성시간10.11.09|조회수296 목록 댓글 0

세계의 불교석학 ---- 마츠오 겐지(松尾剛次) 교수

 

 

  세계의 불교석학이 단순히 다른 나라의 불교학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리라 본다.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불교학자이면서도 세계적이라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불교학자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부합하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으로 나는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그가 속하여 활동하는 학계에서 중견 내지 석학의 반열에 올라서야 할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자신의 학문을 세계를 향하여 발신하고 또 세계로부터 관심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글에서 소개할 일본 야마가타(山形) 대학 인문학부의 마츠오 겐지(松尾剛次) 교수 역시 이러한 두가지 조건에 잘 부합하고 있다.

  내가 마츠오 교수를 만난 것은 먼저 그의 책 『스님의 일본사』를 통해서였다. 교토의 “불교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인데, 일본불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읽고서 우리나라에 마츠오 교수를 소개하기로 결심한다. 그래 『스님의 일본사』를 2005년 『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라는 이름으로 동국대 출판부에 의해서 번역하였던 것이다. 그때 「옮긴이 해설 --- 일본불교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을 통해서, 일본불교사 연구에 있어서 마츠오 선생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서 언급한 일이 있다. 따라서 여기서 다시 장황하게 논의할 것은 없지만, 간략하게 소개하면 중세 일본불교사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새롭게 하였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중세 일본불교사를 거시적으로 살펴볼 때 종래에 통용되던 통설에 두 가지가 있었다. “구불교 대 가마쿠라 신불교”라고 하는 패러다임으로 중세 일본불교를 바라보는 것과 현밀체제론(顯密體制論)이 그것이었다. 특히 이 중에 현재까지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학설이 현밀체제론이다. 현교와 밀교가 중심이 되어서 중세 일본불교가 전개되어 왔다는 이론인데, 사실상 밀교중심주의라고 할 수 있다. 수십년 지속해 오는 주류이론이라 할 수 있는 이러한 현밀체제론에 대해서 마츠오 교수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것이다. 그것은 “관승(官僧) 대 둔세승(遁世僧)”이라고 하는 대립구도로서 중세 일본불교사를 설명해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마츠오 교수의 신설 역시 아직 논란 중에 있지만 전체를 보면서 거시적인 일반이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본불교사를 새롭게 바라다 볼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입장에 입각하여 일본불교사 전체를 간략하게 서술한 것이 내가 번역한 『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그 정도로 하고, 내가 이 글을 통하여 새롭게 소개하고 싶은 것은 그의 학문의 중핵을 이루고 있는 일본의 율종연구에 대해서이다.    

 

   별문총답(別問總答)    

 

문 1. : “계율을 ‘재고’하기 바란다”라고 하신 선생의 뜻이 지금부터 일본불교의 스님들에게도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그 ‘재고’와 ‘부흥’을 위해서는 불교계의 내부로부터 공명(共鳴)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 점에 대하여 선생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문 2. : 또한 “적어도 율종을 표방하는 종파는 계율부흥에 진지하게 임해야 할 시기에 이른 것은 아닐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에손 ․ 닌쇼로부터 시작하는 진언율종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어떠한 입장이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문 3 : 선생은 한국불교와 일본불교 사이에 공유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두 나라 불교의 역사를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하는 점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한 방법론을 취하고 있는 다른 학자을 든다면 어떠한 분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 질문에 대하여 전망 등을 가르쳐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2006. 8. 22. 김호성)

 

답 : 일전에는 간곡한 편지를 받아서 대단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선생의 불교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전해져 왔습니다.

   그런데 질문에 대한 회답입니다만, 불교교단의 계율에 대한 생각은 지극히 낮은 상황에 있습니다. 당초제사(唐招提寺)의 장로 정도가, 독신을 지키는 정도입니다. 서대사(西大寺) 등 율종도 ‘정화(淨化)’운동에는 전혀 소극적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졸저(拙著, 계율의 책 ---- 인용자)와 같은 연구를 필요로 하는 것이겠지요. 한국불교계의 해방 이후의 역사는 온전히 알지는 못합니다만, 관심이 있는 것은 저만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졸저에 의해서, 비로소 한국불교의 해방 이후의 ‘정화’운동이 다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이상 지극히 간략합니다만, 우선은 필요하신 데에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실례합니다.(2006. 9. 8. 松尾剛次)    

 

    마츠오 겐지(松尾剛次) 약력

 

  1954년 나가사키현 출생. 동경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 중퇴. 동 학과로부터 박사학위 취득(1994). 현재 산형(山形)대학 교수. 주요저서 : 『권진과 파계의 중세사』(1995), 『중세도시 가마쿠라를 걷다』(1997), 『가마쿠라 신불교의 성립』(1998),『불교입문』(1999), 『태평기』(2001), 『스님의 일본사』(2002), , 『일본중세의 선과 율』(2003), 『에존(叡尊) ․ 닌쇼(忍性)』(편저, 2004), 『닌쇼』(2004), 『계율의 책』(2006) 등. 논문 100여편 있음.  

 

***  법보신문에서 연재 하는 기획에 제가 쓴 글입니다.

 

 "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의 저자입니다.

"일본불교사 공부방" 창간호 수정증보판에 재수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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