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음식점들 중에는 대개 혼자서 앉아서 간단하게 아침이나, 점심, 저녁을 먹는
저렴한 곳이 있습니다.
대개 체인점인데, 요시노야(吉野屋) 같은 곳이 대표적입니다.
300엔대도 있고, 450엔 정도면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대개 돈부리(덮밥) 같은 것입니다만 ---.
그런데 그런 가게에 가보면, 한자로
竝盛은 얼마, 또 大盛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각기 요금이 얼마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竝盛 쪽이 쌉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이해가 안 갔습니다.
왜냐하면 盛을 융성하다, 성하다, 라는 뜻으로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말은 밥의 양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나미모리와 오오모리, 라고 읽는데
나미모리라는 것은 보통 정도이고
오오모리는 우리 말로 하면 고봉입니다.
밥을 어느만큼 많이 먹느냐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지는 것인데
대학의 식당 등에서는
이 나미모리와 오오모리 대신에
스몰이니, 미들이니
쇼(小)니, 쮸(中 ) 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盛은 동사로 모루, 즉 밥 같은 것을 퍼서 담는다. 넣는다.
이런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 평균 정도를 담는 것은 나미모리, 라고 하고
그보다 더 많이 담는 것을 오오모리라고 한 것입니다.
오늘 제가 "관무량수경"을 보니까, 盛諸光明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때 盛이 꼭 그런 용법입니다.
대세지보살이 갖고 있는 보배 병 속에 모든 광명을 다
거두어 들여서 갖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호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13 감사합니다. 스님, 저도 재미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작성자김호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19 스님, 돈부리, 를 일본어로 어떻게 쓰는지 아시는지요? 井 자 중앙에 돌 하나 던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점이 하나 들어가겠지요. 그것이 돈부리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호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22 밥을 고봉으로 쌓아 올리면 점점 높아지잖아요. 그런 뉘앙스를 살려서, 이 '모루'라는 단어를 넣어서 복합어를 하나 만듭니다. 모리아가루, 라고 하는데, 아가루는 윗 上자를 씁니다. 분위기가 살아난다거나, 달아오른다는 뜻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작성자청량월 작성시간 16.10.24 나미모리/오오모리
보통으로/ 특으로 그런 뜻이네요.
교수님께서 꼼꼼 성격으로 깨알같이 설명하고 예도 들고 한자 설명도 곁들이며 알려주시어 더욱 재미가 붙습니다
. 일본어 공부 여기서 해야겠습니당!
혼또니 아리가또고자이마스,. -
작성자김호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10.25 도우이따시마시떼. 하도 글 올리는 것이 없어서 손님들 오셔서 빈 걸음으로 가실까봐, 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