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중 하나인 쌀국수.
방콕 길거리를
다니다가보면 아주 쉽게 곳곳에서 이 쌀국수를 파는 노점을 만나실 수 있을건데요.
태국의 쌀국수 종류가 무척 많은 탓에 조금 헤깔리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간단하게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만 이 쌀국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전 국수류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손칼국수 정도를 제외한다면
되도록이면 국수류대신 밥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태국에 와서도 쌀국수를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얼마전부터 이 쌀국수에
뒤늦게 푹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태국 쌀국수의 종류에 관심을 가지게 된거지요.
그때 이후로 쌀국수에 대한 연구아닌 연구가 시작되었는데 그 내용을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고 수많은 종류의 쌀국수 탓에 헤깔리는 부분또한 많아....
완벽하지는 않으니.....^^
제가 태국에 와서 맨처음 익힌 단어중 하나가 바로 이 쌀국수의 이름입니다.
'꿰띠여우 셀렉남'
태국어 글자를 배우고 난 이후에야 '꾸어이띠아오 센렉 남'
이라는 좀 더 정확한 발음을 알게되었는데 그 전까진 늘 제 귀에는 이렇게 들렸지요.
제가 태국에 와서 가장 먼저 맛봤던 쌀국수이기도 하고
방콕에 살면서 가장 많이 먹어봤던 쌀국수 이기도 합니다.
쌀국수를 파는 곳에서는 어디든 있으니 주문하는게 귀찮으신 분은 요 단어만 외워가시면 될겁니다.
제 생각엔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맞는 태국 쌀국수 중에 하나가 이것이 아닐까 하거든요.
만약 '꿰띠여우 셀렉남' 이라는 글자도 너무 길어 외우기 귀찮다 하시는 분은 그냥 '셀렉남' 이라고만 외워가셔서 주문을 하셔도 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태국의 쌀국수(꾸어이 띠아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쌀국수를 주문하실때는 면의 종류를 선택하실 수
있는데요. 이 면의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1. 운센 (녹두와 감자등의 녹말을 이용하여 만든 운센은 쉽게 당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센미 (머리카락처럼 아주 얇은 면입니다.)
3. 센렉 (일반 소면을 생각하시면 되요. '렉'은 태국어로 작다는
뜻.)
4. 센야이 (넓은 면입니다. '야이'는 태국어로 크다라는 뜻.)
5. 바미 (계란반죽이 된 노랑색 중화면입니다. 녹색도
있구요.)
6. 마마 (마마는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입니다. 이 라면의 면을 넣는거죠. 윗 사진의 맨 오른쪽.)
면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릴께요.
맨 왼쪽부터 센렉(일반 소면), 센야이(넓은 면), 센미(얇은 면),
운센(당면)
저는 보통 쌀국수를 먹을때 센렉(일반 소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좋아하는 면이 다 다르니 이것저것
시도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러나 쌀국수의 종류에 따라서 특별히 넣어야되는 면이 따로 있기도 하는데 이건 뒤에 살짝
설명을 더 드릴께요.
면을 고르셨으면 그 다음에 고르셔야 할게
국물이 있는 쌀국수를 드실지, 아니면 국물이 없는 쌀국수를 드실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태국어로는 남(우리말로 물.), 행(마른,dry).
예를들어 저처럼 센렉(일반소면)에 국물이 있는 것을 드시고자
한다면 '꿰띠여우 센렉 남' 이라고 말하시면 되고 혹시 얇은면에 국물이 없는 것을 드시고자한다면 '꿰띠여우 센렉 행' 이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이해가 가셨나요?
'꿰띠여우 센렉 남 무댕'
위에 보이는 사진속 쌀국수는 '꿰띠여우 센렉 남 무댕' 입니다.
보통 주문을 하실때는 앞의 꿰띠여우는
빼도 상관이 없습니다.
뒤에 붙은 무댕은 사진속 쌀국수에 올려진 빨강색의 돼지고기를 뜻하는 태국어입니다.
태국 쌀국수는 안에는 자신이
특별히 요구하는 재료들을 넣으실 수 있는데요.
취향껏 드시고 싶으신 것을 요구하시면 됩니다.
쌀국수를 파는 곳마다 가지고 있는 재료가 다르니 직접 가셔서 한번
살펴보세요.
외국인의 경우 들어가는 재료를 특별히 요구를 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알아서 넣어줍니다.
쌀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무댕(빨강색 돼지고기), 무쌉(잘게 다진 돼지고기)
뺏(오리고기.
방콕에는 오리고기와 중국약재를 넣는 쌀국수를 파는 유명한 곳들이 몇 곳 있습니다.)
뿌(게살. 파는 곳이 많지는
않습니다.)
무(돼지고기), 까이(닭고기. 숙주나물과 마라를 넣고 만듭니다.), 느아(소고기)
느아(소고기)는 느아쏫(신선한 소고기란
의미)과 느아쁘어이(잘익은 소고기)로 또 세분화 됩니다.
룩친(동글동글한 어묵같은거). 룩친 무(돼지고기 볼), 룩친
쁠라(피쉬볼)
마지막으로 르앗(돼지 선지)가 있습니다. 참. 카이(삶은 달걀)도 있네요.
쌀국수 노점마다 파는 재료들도 각기 다르니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만 기억을 하시고 직접 가셔서 손으로 대충대충 고르셔도 됩니다.
그러니 자신의 요구를 완벽하게 이야기하고자 하시는
분은
센렉(먼저 면발의 종류를 고른 후) 남(국물이 있는 것으로 할지 없는 것으로 할지 선택후)
무댕(그 위에 얹어질 재료를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카 혹은 캅(존칭어)
"센렉 남 (싸이) 무댕 캅."
괄호안에 '싸이' 란 글자는 우리말로 하면 '넣다' 인데
생략하셔도 됩니다.
'카'(남자분일경우 '캅')는 존칭어인데 되도록 붙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처음보는 외국인이 와서 대뜸 우리말로 반말을 하면 썩 기분이 좋지
않잖아요.
그들도 분명 그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양념입니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보통 네가지의 양념이 준비되어 있을거에요.
태국 쌀국수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맞추어 좀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지요.
설탕 (쌀국수를 좀 더 달달하게 )
남쁠라 (태국의 생선 간장인데 태국 대부분의 요리에
들어가는 중요한 양념입니다.)
고춧가루 (그런데 저처럼 넣으면 정말 매우니 조금씩 넣으면서 맛을 조절해 보세요.)
고추절임식초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이 양념들이 준비가 되어있으니 취향에 맞추어 넣어서 드셔보세요.
물론 아무것도
넣지않고 그냥 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밋밋하게 먹고 싶은 날은 그렇게 먹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까오라오'
마지막으로 특별한 종류들을 몇가지 소개하고 끝낼께요.
윗 사진의 '까오라오'는 국수가 없는 쌀국수(?) 에요.
국수는 없구 기타 재료는 쌀국수와 비슷합니다.
면을 먹고 싶지 않을때 혹은 다른
밥종류와 함께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옌타포 (Yen ta fo)'
연두부의 중국식 발음을 따온 옌타포는 분홍색 소스와 오징어, 룩친(피쉬볼), 두부, 넓은 면이
사용되는 국수입니다. 옌타포는 파는 곳에서만 파는데 맛있는 집은 정말 맛있지요.
'꿰띠아오 똠얌'
꿰띠아오 똠얌, 바미 똠얌 등 뒤에 똠얌이라고 주문을 하시면 똠얌꿍 국물맛을 가진 국수가 나옵니다.
처음 태국
쌀국수를 주문하시는 분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놈을 잘하는 곳에 가시면 이 맛에 정말 헤어나오기가
힘듭니다.
'꿰띠아오 남똑'
소나 돼지고기의 내장 피를 국물로 낸 남똑 역시 꽤나 맛있는데요.
특히 아눗사와리에 가시면 쉽게 꿰띠아오 남똑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그릇에 10바트도 안하는 국수를 파는 어느 한 곳에 가보면 식탁옆에 사람들이 먹은 빈그릇을 계속 쌓아놓으면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팟마마'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간식인 '팟마마' 는 야채와 고기. 그리고 태국
라면인 마마를 섞어 내오는 음식인데 이게 정말 간단한 끼니 혹은 간식으로는 최고입니다.
큰 후라이팬에 음식을 만들어주는 곳에서는 흔히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다들
알고 계실 팟타이(볶음국수로 계란,야채,두부,땅콩가루등을 섞어만듬)
그리고 파타이의 유명세에 밀려 모르는 분들이 참 많으시는 것 같은데
팟씨우(간장을 넣은 넓은 면의 볶음 국수로 달짝 지근한 맛이 남) 역시 굉장히 맛있는 볶음 국수이지요. 개인적으로는 팟마마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그리고 저희 콘도 주변 야시장에 정말 맛 있는 쌀 국수 가게가 있으니....
오시면 꼭 맛 보세요....강추입니다.....30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