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_if_i_were_a_bird-middlecar.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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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집착.
여기저기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흩날린다.
가빠오는 숨을 제대로 가다듬을 시간도 없는지, 소년은 누군가에게 쫒기는 것 마냥, 급하게 뛴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거칠게 쓸어 넘기다,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골목 안으로 몸을 숨겼다.
"하아. 하아."
이미 목구멍 안 까지 맴도는 숨결에 기침이 튀어나왔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억누르곤, 바닥에 주저 앉아 두 손으로 제 입을 콱 틀어막았다.
뚜벅- 뚜벅-
무거운 발소리가 울린다.
흠칫- 작게 몸을 떨며 숨소리 하나 내지 않으려 입을 틀어막은 제 손에 힘을 더 주었다.
"어디에 있니? 토끼야."
공포적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그게 더 소름끼치는지 몸을 떨었다.
입술을 잘근 깨물고, 숨을 죽이며 쿵쿵- 뛰는 심장 소리를 애써 진정시키려 했다.
불안에 몸을 떨 때 마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살포시 움직인다.
낮은 콧노래 소리가 아련히 울린다.
조금씩 가까워지고있는 발소리.
흥얼- 흥얼-
가까이에서 들리는 흥얼거리는 콧노래 소리.
그리고…
"찾았다."
"우, 우아아악!"
"왜 도망가는 거야."
한 없이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소년은 몸을 떨며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이미 공포로 가득한 얼굴이 괴롭게 일그러졌다.
후후- 하고 울리는 낮은 웃음 소리-.
까만 밤하늘에 검은 구름에 가려져 있던 달이 모습을 들어냈다.
희미하게 어두운 거리를 비추는 달빛에 의해 소년과 그 모습이 들어난다.
갈색 머리카락에 새하얀 피부, 오똑한 코, 얇은 입술.
똑같은 얼굴이다.
다른 게 있다면, 눈동자 색이라고 할까?
한층 어른스러운 얼굴에 여유있는 표정을 지으며 웃는 그가 소년에게 다가갔다.
"왜 자꾸 도망가고 그래? 사람 힘들게."
"오지 마. 오지 마, 제발!"
"이런, 형에게 너무한 거 아니야?"
"흐윽…! 혀, 형이라고? 어째서 네가 형이야! 너는… 너는…!"
"후후! 얌전히 이리 와. 괜한 힘 빼지 말고."
공포로 물든 표정이 괴롭게 일그러졌다.
입술을 꽉 깨물고는 다가오는 [그]를 세게 밀쳐내곤 골목길을 벗어났다.
숨이 차오른다.
이미 체력의 한계가 다가왔고, 수분 부족으로 머리가 어지럽다.
그래도 소년은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 닿지 않는 곳에 도착할 때 까지 쉬지 않고 계속 달렸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곰곰히 생각해봐도 답이 없다.
14시간 전, 갑자기 시작 된 일이다.
간 밤에 눈을 뜨니 옆에는 자신과 똑같은 얼굴이 있었다.
깜짝 놀라 [그]를 응시했더니, [그] 또한 자신을 응시했다.
거울을 보는 듯 똑 닮아 신기했다.
마치 쌍둥이라도 된 것처럼.
얼음처럼 무미건조한 표정과 약간 오렌지 빛이 스며든 눈동자…가 소년이 필살탄을 맞아서 혹은 필살환을 먹어서
변하게 되는 '하이퍼 모드'와 같았다.
'있지, 츠나. 우리 재미있는 놀이 할래?'
'놀이?'
'응. 지금부터… 너와 너를 아는 사람, 모두에게 마법을 걸 건데, 너와 내가 쌍둥이가 되는 거야.'
'쌍둥이?'
'응. 내가 쌍둥이 형 사와다 츠나요시가 되는 거고, 너는 내 쌍둥이 동생, 사와다 츠나가 되는 거야.'
'와아-. 그럼 내가 [나]와 형제가 되는 거야?'
'그래.'
'재미있겠다! 그럼, 계-속 나와 함께 있는 거야?'
'응.'
'와아. 할래! 나 외동이라서… 꼭 형제가 갖고 싶었어! 헤헤!'
'좋아. 그럼… 마법을 걸어줄게.'
그래. 그렇게 해서 시작 된 마법 놀이.
[그]는 사와다 츠나요시가 되고, 소년은 사와다 츠나가 됐다.
[그]의… '사와다 츠나요시'의 마법이 통한 듯 츠나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를 보며 츠나요시라고 불렀다.
자신을 보며 별명과도 같은 이름인 '츠나'라고 부르며, 학교에도 같이 가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놀고-
소년은 [그]와 재미있게 지냈다.
14시간 전, 그 일이 일어나기 전 까지는 말이다.
"헉… 헉-!"
인적이 드문 숲에 들어와 그 깊숙한 곳에 몸을 숨긴 소년은 미끄러지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한계다. 더 이상 도망갈 힘이 없다.
후욱- 부족한 산소를 들이 마시고, 내뱉으며 숨을 돌리던 소년이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아직까지 머릿속에 맴도는 그 진득한 핏빛이 사라지지 않는다.
"흐윽… 흑."
공포로 몸이 떨린다.
이미 많이 울어서 눈물 따위 말라버린 줄 알았는데, 눈물이 흘러나온다.
입술을 꽉 깨물고 새어나오려는 울음을 애써 꾹 눌러 참았다.
두 무릎을 가슴팍에 끌어 모아 안고는 무릎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작은 어깨가 부들부들 떨린다.
"흐윽- 흑. 흐엉… 흑- 어엉…"
"왜 울어? 응? 왜 울어?"
"……!!!"
"왜 우는 거야? 츠나."
"딸꾹-! 딸꾹!"
언제 왔는지, 보다 상냥한 목소리를 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그]가 있다.
결국, 도망치고 도망쳐도… 벗어나지 못한다.
[그]는 자신.
자신은 [그].
둘은… 거울을 통해 마주 보는 것 같은 일심동체.
"아아, 놀랐구나? 딱꾹질하네. 후후, 귀엽다."
"히익, 딸꾹! 딸꾹!"
"많이 괴로워? 딱꾹질 멈추게 해줄까?"
"딸꾹!"
"아주 간단한 방법이야."
달빛 아래, 묘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이 소년의 턱에 닿고-
[그]의 한 팔이 소년의 얇은 허리에 닿았다.
그리고 붉고 얇은 입술이- 소년의 입술에 닿았다.
"…흡!"
소년이 깜짝놀라 [그]를 밀쳐내려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입술을 꾹 다물고 어떻게든 떨어지길 바랬지만, [그]는 살짝 눈웃음 치며 혀를 살짝 내밀어
소년의 얇은 입술을 핥았다.
아랫입술을 살짝- 간지럽히자,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작게 열린 입술-
그틈을 타 [그]가 소년의 입술을 거칠게 탐했다.
치아 사이사이 훑어내고, 입 천장과 혀를 핥아올리며 거칠지만 조금은 부드럽게 소년의 입술을 탐하는 [그].
[그]의 갑작스런 키스에 소년은 떨리는 손을 들어 올려 [그]의 옷깃을 꾹- 잡았다.
"으, 읍… 흡…!"
산소가 부족하다고 온 몸의 신경들이 발버둥 친다.
눈물을 흘리며 숨이 막히다고 발버둥치자 겨우 [그]가 떨어졌다.
소년은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며 [그]를 노려봤다.
"이게 무슨 짓이야!"
"봐- 딱꾹질 멈췄어."
"…제발, 이제 그만 해줘."
"뭘?"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처럼 해맑게 웃는 그 모습이 역겹다.
"왜… 왜… 리본을… 죽였어?"
"그거야, 널 독차지 하니까."
"…고쿠데라 군이나, 야마모토, 히바리 선배, 무크로, 람보, 이핀, 쿄코, 하루…
모두를 왜 죽였어…?"
"너를 좋아하니까."
"나를 좋아하는 거면, 너를 좋아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왜… 왜 날 외톨이로 만드려고 그래…?
넌… 넌… 흐윽, 넌 나잖아!"
"아아- 또 운다. 뭐- 우는 얼굴이 예쁘긴 하지만 말이야…"
"제발!!!! 날… 외톨이로 만들지 마."
"걱정 마. 츠나. 내가 있잖아."
다정하게 웃으며 손을 뻗는 [그]를 보며 뒷걸음 쳤다.
같은 얼굴인데, 같은 나이, 같은 체격, 같은… 사람인데 틀리다.
14시간 전과 확실히-.
처음엔 리본이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는 이유로 리본을 죽였다.
고쿠데라는 내 오른팔이라는 이유로, 야마모토는 내 친구라는 이유로,
히바리 선배나, 무크로는 날 울렸다는 이유로, 람보는 내게 안겼다는 이유로,
쿄코쨩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하루는 나를 좋아해서….
전부 시시하고 전부 이상한 이유로- 내 주위 사람을 하나, 하나 죽였다.
얼마나 더 죽여야 속이 시원할 텐가!
소년이 입술을 깨물고, 소리쳤다.
"그만 해! 쫒아 오지 마! 나는… 나는 네 것이 될 수 없어!"
"츠나. 왜 그래? 너는 내 꺼잖아?"
"제발 좀!! 너는 나야! 나는 너고! 너와 나는 한 사람이야!!! 절대 누구의 것이 될 수 없다구!!"
"그렇지 않아, 츠나."
"아, 아아아악!!!!!!!!"
[그]가 조금씩 멀어지는 소년의 팔을 잡아 당겼다.
바닥에 보기 좋게 뒹굴게 된 소년이 아픔을 호소 하며 미간을 찡그리자, [그]는 빙긋 웃으며
소년의 위에 올라 앉았다.
그리고, 낮게 웃으며 소년의 셔츠 단추를 풀어헤친다.
"너는 너. 나는 나. 우리는 서로의 다른 인격-
과거, 내가 너의 몸에 있었고, 네 몸에 내가 존재했다고 한 들, 지금은 틀려.
츠나- 항상 느끼고 있었어. 너의 괴로운 마음, 슬픈 마음, 외로운 마음, 기쁜 마음- 모든 걸."
"그, 그만 해!!"
"상냥한 나의 츠나. 자상한 나의 츠나. 약한 나의 츠나-
아름다운 나의 츠나… 넌 내 거야. 누구도 너를 내게서 뺏을 수 없어."
"흐윽! 흑, 싫어!!!!!!!!!!!!!"
"사랑해, 츠나. 너는 영원히 내 꺼야."
그렇게 그는 영원히- 소년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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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
그냥 번뜩, 해서 그냥 쓴건데..요.
또 단편작이지만, 그 뭐랄까..
........내용이 좀 이상합니다...??
한번 츠나츠나의 이야기도 써볼까~해서 썼더니..
...........이상해요.....어흑!!!!!!! ㅜㅜㅜㅜㅜㅜㅜ
저 결국, 사고 쳤군요! 흑흑!
여기서 한 마디!
'소년' 우리의 츠나이고-
'그'는 우리 츠나의 몸에서 나온, 또다른 츠나. 일명 하이퍼 모드 츠나입니다-.
하피어모드 츠나가 다메인 츠나를 사랑해서 집착해서 독점하려는, 뭐 좀..
복잡무리한 이야기...ㅜㅜ
그 이야기를 위해.. 전 수호자들과 힘없는 소녀들을 전부 죽였네요...헉!헉!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ㅜ_ㅜ
주저리는 이만 마치며!
저는 사라집니다 뿅!!!!!!!!!
(오늘은 무플싫어요!를 쓰지 못하겠습니다!ㅜㅜ 내용이 너무 이상해요!! 흑- 여러분,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