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강진에 도착한 날은 그 곳에서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었기 땜시
(강진에 웬? 안양중학교, 과천 문원중학교 축구부 버스? 반가움이 공포감으로 변해 간다)
몇 개 안되는 숙박업소들엔 방이 하나도 없었다(가는 날이 축구하는 날이라더니!! 씁!)
시간은 흐르고 까딱하다간 버스터미널에서 밤을 지샐 것 같아 머릴 굴린 끝에 막차 타고 해남으로
그런데 강진의 두 배가 되는 해남에서는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었다-_-+
그 많은 숙박업소에 역시 방이 없어 철수하던 중 발견한 귀곡산장.
간신히 방을 얻었는데, 먹을 것이 없다, 배는 고프다.
가로등 하나 없는 밤길을 없는 용기 만들어 내 30분 동안 냅다 달림
그 와중에 홍어와 소주 투병을 사옴.
홀로 떠난 여행의 첫 날밤을 만끽하며 시식하려는 순간
옆 방 커플들이 때아닌 첫 날밤(?)을 치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우~ 썅! 오늘 모 이래 이거--;)
한밤중에 괴성병력 웬말이냐! 웬말이냐!
그러면서도 벽에다 귀를 가까이대보는 나의 본능이여~ 몸부림이여~(-_-;)
열여덟.... 너무나 열여덟스러운......흑ㅜㅜ
소주 1과 1/4병 마시고 자려다가 2병 다 작살내고서야 잠이 들었다.
나의 남도 여행의 첫 날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추신]
어젯밤 소주 사러 갈 때 날뛰던 것들이 멧돼지인줄 알고 졸라리 쫄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흑염소였다--+
멧돼지와 흑염소를 구분 못하고 마구 쫄다니....아 씨바 쪽팔리!!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