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나온 사람을,
나에게 쓸쓸한 마음을 남긴 사람을
마치 옛 친구 만나듯
차 한 잔 하려 약속잡는 내게
친구는 의아해했다.
이제와서 왜 만나는지,
그 먼데서 찾아오는 사람이나
기꺼이 만나보겠다는 나나
이해불가의 사람들이라 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이
단순하게 하나의 답으로만
남겨질 수 있을까.
그러니 일일이 그 감정의
종류와 깊이를 설명으로 이해시킬 일은 아니었다.
"아주 오래전 내게 희망의 기억으로
남았던 사람이야.
내가 아주 힘들었던 시기에
새벽 출근길 금성처럼 느껴졌던 사람.
내가 그에게 이별편지를 썼을때도
나는 그 얘기를 썼어.
<나는 당신에 대한 기억을
아름다웠던 시기만 갖고 있겠다.
이별로 오기까지의 일들은 버리고
내가 당신으로 인해
밝아졌던 날들만 기억하겠다.
그로인해 나는
더이상 당신이 밉지않고
내 회상도 쓸쓸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추억을 존중하고 싶다.>
시간이 기억을 미화시키고
슬픔도 옅게 하지만
어차피 내 기억에 남은 사람들,
난 좋은 기억으로만 두고 싶어.."
나와 그는 이미 과거의 사람.
우리는 그걸 인정했고
말그대로 옛친구로 만나는 것이다.
누구보다 더 산뜻하게
서로의 안녕을 바라며
악수할 수 있는.
귀국을 축하하며
한국에서의 순조로운 날들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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