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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재발을 축하드리며

작성자가야|작성시간26.06.13|조회수29 목록 댓글 0

페친 한 분의 글에
댓글 달며 웃어본 아침이다..
사랑에 빠지는 일, 그 병은
자발적인 것이므로 손해보상을
청구할 일이 아니라는 것,
나이 80에 또 재발해도
오히려 축하할 일이라는 것이다.
그 재발을 축하한 일이 있어
생각나 짧게 적어보자면..

강화로 돌아와 살며 가입한
귀농카페에서의 일이다.
카페는 연령층이 거의 60~70대로
농사짓는 분들이신데
사연의 어르신은 70대 중후반은
되신 할아버지셨다.
은근히 사모하게 된 어느 할머니께 손편지로 마음을 전했는데
어느날 답장은 왔고
혹시나 거절의 답이면 어쩌나싶어
뜯어보지도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그 글에는
할아버지의 설렘과
답장을 받고 떨리는 손길,
알지도 못하는 한 노인의
풋풋한 연애감성이 그려져
흐뭇한 잠시를 보냈다.
댓글을 쓰는 내내
내가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어르신..이 떨리고 설레는 순간을
좀더 즐기시길 바랍니다.
백세인생을 살아도 이런 시간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정 궁금해서 터질것 같다 싶을때
답장을 읽어보시고
맘껏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거절의 마음이었다면
굳이 손편지로 답장할 일은
없습니다.
어르신 글을 읽으며
제가 다 행복했습니다..
뒤늦게 다시 싹트는 사랑의 감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두분의 사랑이 오래오래
따뜻하시길 먼곳에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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