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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혼자 느끼는 즐거움

작성자가야|작성시간26.06.13|조회수30 목록 댓글 0

매 금요일마다 즐기는
나만의 혼술 시간에
나도 엄마도 일치한 게 있었으니
주말에 일찍 일어나 어디를
가야할 일 없고
뭔가를 해야할 의무도 없고
누굴 만날 약속도 없기에
마음속은 너무나 편하다는 것.
그러니 온종일 나 하고픈대로
지내도 되기에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약속없는 주말은
시시하고 시들한 삶처럼 느꼈었는데
이젠 내 즐거움이
타인과의 교류에서가 아닌
내가 하고픈대로 행하는 시간에서
온다는 게 명확해졌다.

오늘도 장을 잔뜩 봐와서
냉장고를 꽉꽉 채우고
연속 3주째 다빈을 위한
닭볶음탕을,
레몬과 생강으로 건강음료 만들고
두부를 이용해 아이스크림 만들고
간단한 방법으로 스콘을 구웠다.
나같은 사람을 위해 쓰라고
인스타그램이 생겼나 보다.
많이 배웠고
즐겁게 응용한다..

적잖이 미안한 일이지만
이번주
타지에서 강화를 구경하러 오겠다며
내게 시간을 내달라는 지인들에게
거절의 답을 전했다.
사람을 만나
가만히 차 마시고 얘기나누는 것도
피로한데
같이 한나절 돌아다녀야 함은
'도대체 내가 왜?'
이런 의문만 남았다.
그들은 내가 궁금할지 몰라도
나는 그들이 전혀 궁금하지 않으므로,
나때문에 강화의 이곳저곳이 궁금하다지만
그거야 본인들이 장소 검색해서
다니면 그만.
나는 맛있는 밥집 정도만 알려주면
될 것이다.
지인찬스고 뭐고
이젠 만사 귀찮아지는 여름.
'알아서들 다녀 가세요.'
그리 말했더니
강화에 다녀간다는 얘기가 싹
사라졌다.
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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