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살아가는 이야기

저쪽의 또다른 나에게

작성자가야|작성시간26.06.18|조회수31 목록 댓글 0

타인의 슬픔을 위로하는 것보다
타인의 기쁨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일이
진짜 그사람을 아끼는 거라고
들은 적이 있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타인의 슬픔은 현재 그가 나보다 못한 상황이기에
나는 그닥 심란하지는 않다.
그러나 타인의 기쁨은
그가 나보다 더 나은 상황일 수 있어 내 맘은 뾰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인의 행복을
진심 기뻐했던 적이 있는데,
오래 전 한 선배님의 재혼소식이었다.
이혼 후 혼자 두 아들을
키운 선배는
오래전의 첫사랑 그녀를 다시 만났다고,
가야에게 이 소식을 전해도 될까 염려스러웠지만
가야는 꼭 축하해주리란 생각이 들었다며 전화를 하셨다.
그분이 염려했던 그 당시
나의 상황이란
전남편과 별거하며
속 편할 일 없는 날들이어서
극강의 F이신 선배는
또하나의 F인 나를 멀리서
안쓰러이 보던 중이었다.
글쓰는 일로 알게 된 사이라 그런가
짤막한 몇 줄의 안부편지로도
선배와 나는 충분히 위로받는다고 서로에게
고마운 사람들이어서
선배의 재혼은,
드디어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소식은
마치 내 일처럼 기뻤다.

참으로 드문 일이지만
당연했던 것은,
저쪽의 선배는
마치 또 하나의 나 같은
이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지금 이쪽의 나는 괴로움 속이어도
저쪽의 또다른 나는 행복하다니
다행이다..
단지 그 생각이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