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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카누이야기

더 재미있게 카누를 타기 위한 요령

작성자거북이|작성시간26.01.09|조회수48 목록 댓글 2

초보자들은 물론 카누타기에 경험이 제법 많은 분들에게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이상한' 증상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누가 강요하지도,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저절로(?) 그런 증상들을 보이기 때문에 '이상한'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이 글에서는 이러한 '이상한' 증상들로 인해 행여 카누타기에 대한 그릇된 인상을 받거나 좋지 않은 경험을 하지 않고 정말 재미있고 멋진 카누타기를 즐길 수 있는 요령들을 알려드립니다.

 

 

 

① 죽어라 저을 필요는 없다.

카누선수처럼 경기에 나서거나 누군가와 '누가 더 빨리달리나'를 겨루지 않는다면 죽어라 저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입니다.

카누타기는 그저 여유시간에 노젓기라는 유산소 운동을 겸하면서 주변 경치와 바람, 물결, 시원함같은 자연을 즐기면서 힐링을 하거나 낚시나 캠핑같은 아웃도어 레저스포츠도 함께 즐기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그저 '여유로움'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카누에 올라타서 노를 잡으면 이내 노를 젓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쉼없이 노를 젓는 증상을 보입니다.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 듯한 모습인데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몇 번만 저어도 카누는 수면 위를 부드럽고 소리없이 잘 미끄러져 나가니까 그 순간에 패들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주변을 돌아보세요.

더 시원할겁니다. 

 

 

② 다른 카누를 탄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말라.

다른 카누에 행여 친구나 직장동료가 타고 있으면 슬그머니 장난기가 발동해서 패들로 물을 퍼서 끼얹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 이것은 장난을 넘어 실례와 불쾌감을 주는 행위입니다.

이것이 발전하면 물싸움으로 발전하고 기분까지 잡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100%. 이런 장난을 시작하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 이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구나 몸에 불필요하게 물을 뒤집어 쓰고 싶어하진 않습니다.

성격 이상자로 낙인찍히지 말고 불쾌감 대신 시원한 마실 물이나 달콤한 간식을 나눠주거나 멋진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평소 갈고 닦은 노래솜씨를 발휘하던가요.

 

 

 

 

③ 복장은 제대로 갖춰야

비오는 날이나 눈 내리는 날, 쌀쌀하지만 청명한 날에 카누타기를 즐겨 본 분들은 100% 공감하실텐데, 문제는 복장입니다.

방수와 방풍이 잘되는 상하의에 기온과 수온에 맞게 내의를 받쳐입고, 물신, 모자, 선글라스 등만 제대로 챙겨입고 카누를 타면 그야말로 세상천지가 다 내 것처럼 여겨질겁니다.

특히 몸이 벌벌 떨게 될 수 밖에 없는 부실한 복장이나 맨발, 슬리퍼로는 절대 멋진 카누타기 코스로는 갈 수가 없습니다.

행여 간다해도 그들에게는 악몽처럼 여겨질겁니다.

당장이라도 카누를 팽개쳐버리고 싶을 만큼 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카누는 엄청 비싼데 복장은 거의 노숙자처럼 입고 타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④ 추억을 남길 준비를 하라

오랜 경험에서 드리는 조언입니다.

카누타기는 아무리 자주 타도 탈 때마다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날씨가 매일 다르고 물 색깔이나 주변 수목들의 색깔도 다르고, 입고 간 복장도 다르죠.

그러다보니 어떤 날에는 자연과 어우러져 멋진 광경이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누구나 '야!~ 이거 사진 찍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확 들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휴대폰의 카메라 성능들이 워낙 좋으니 간단히 휴대폰 방수케이스만 챙겨가도 평생 남길만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휴대폰 방수케이스의 값도 그리 비싸지 않고 그 효용가치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꼭 카누타기 장면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찍고 싶은 것들이 많을겁니다.

 

 

⑤ 좋은 사람과 함께 가라.

저의 지론은 이렇습니다.

'내키지 않는 이와는 함께 카누를 타지 말라'입니다.

분명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를 남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행도 마찬가지로 자연으로 나가서 운동을 하다보면 대개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은 파트너에게도 주변인들에게도 친화력을 보여주며, 자연에게 친화력을 보여주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죠.

그래야 카누 타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어요?

 

 

 

⑥ 가능한 카누를 잘 타고 볼 일

카누를 잘 조종할 수 있으면 가지 못할 곳이 없고, 더 다양한 코스로 갈 수 있습니다.

물이 아무리 잔잔해도 똑바로 카누를 똑바로 몰고 가는 것과 꾸불꾸불 가는 것과는 천지차이의 결과를 남깁니다.

효율의 문제인데, 효율이 좋을 수록 여유가 생깁니다.

카누를 잘 타는 것은 좋은 효율을 가짐으로써 여유롭게 즐기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카누를 잘 못 타니까 "그닥 재미없네?" "너무 힘 드네" 는 등의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쭉쭉 잘 나가보세요. 어디 그런 말이 나오나....

 

 

⑦ 새로운 코스를 찾아가라.

맨날 똑같은 곳에서만 타도 물론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합니다.

새로운 코스를 찾아나서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여행이 바로 그런 것이죠.

새로운 코스를 찾아가려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일단 코스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죠.

바로 그때가 제일 재미있고 설레이는 시간일 겁니다.

카누타기는 곧 새로운 세계로의 탐험입니다.

여기에 맛들이면 아마 매주 어디론가 나서게 될지도...

 

 

뻔한 얘기같지만 정말 이렇게 타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래서 카누타기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은 것이고, 그래서 카누 동호인(카누이스트)이 몇 되지 않은거라고 봅니다.

이 일곱 가지만 잘 해도 재미있어서 평생 타려고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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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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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쏘나도르 | 작성시간 26.01.10 아~
    카누가 재미없다 생각했던 1인으로서
    생각이 부족했음을 느끼게 하는
    멋진 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거북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11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시니 카누 이야기를 더 많이 쓰고 싶은 욕구가 솟는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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