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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우회

■ 톨스토이 단편 <두 노인>

작성자辰泉(具滋文)|작성시간26.06.21|조회수27 목록 댓글 0

■ 톨스토이 단편 <두 노인>

살다 보면 우리는 종종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삶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러시아의 대문호 Leo Tolstoy(톨스토이)가 남긴
단편 「두 노인」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신을 향해 가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를 조용히 묻는 작품입니다.

어느 마을의 두 노인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
서로 친하게 지내는 두 노인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엘리사라는 농부였고
또 한 사람은 에피임이라는 비교적 부유한 농장주였습니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성지 예루살렘을 순례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우리 살아 있을 때 한 번은
하느님께 기도하러 예루살렘에 가야 하지 않겠소?”

어느 날 두 노인은 드디어 결심합니다.
가족에게 일을 맡기고
조금의 돈을 챙겨 멀고 먼 순례길에 나섭니다.

*길 위에서 벌어진 뜻밖의 일

며칠 동안 길을 걷던 어느 날,
엘리사는 물을 마시기 위해 한 집에 들르게 됩니다.
그 집 안에는
굶주린 아이들과 병든 어머니,
그리고 절망에 빠진 가장이 있었습니다.
가뭄과 가난으로
가족 모두가 굶어 죽을 지경이었던 것입니다.

엘리사는 그 모습을 보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금 성지로 가고 있지만…
이 사람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그는 결국 결심합니다.
순례길에 쓰려고 가져온 돈으로
밀을 사고, 소를 사고, 밭을 다시 일구어 그 가족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가진 돈은 거의 다 써버렸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생각합니다.
“아마도 나는 예루살렘까지 갈 수 없겠구나.”
그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끝까지 순례를 마친 노인

한편, 에피임은
혼자서 긴 길을 계속 걸어
마침내 예루살렘 성지에 도착합니다.

성전에서 기도를 드리며
수많은 순례자들 사이에 서 있는데…
그 순간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엘리사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저 사람이 나보다 먼저 와 있을 수 있지?”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엘리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짜 순례는 어디에 있을까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에피임은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제야
길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굶주린 가족을 위해
순례 비용을 모두 써버리고
돌아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순간
에피임은 깨닫습니다.

“하느님은
멀리 예루살렘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 속에도 계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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