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 언론]
■'정청래 아들의 성추행 사건’ 파묘(破墓)
2026.06.11
-청래형, 참다 참다 힘들면 이렇게 외치시라. "아들은 사실상 남이다."-
[최보식의 언론=박주현 객원논설위원(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
#지방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권력의 남은 파이를 차지하려는 좌파 진영의 피비린내 나는 집안싸움이 시작됐다. 이른바 '명청대전'.
이재명 대통령의 맹신도 개딸들이 당권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를 주저앉히기 위해 가장 먼저 빼어 든 무기는 다름 아닌 ‘정청래 아들의 성추행 사건’ 파묘(破墓)였다.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가족의 치부까지 샅샅이 뒤져 단두대에 올리는 건 그들 특유의 '종특'이라 치자. 그런데 이 살벌한 린치를 구경하다 보면, 혐오감을 넘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헛웃음이 터져 나온다.
정청래 아들의 일탈에 거품을 물고 돌을 던지는 저들이,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이재명을 주군으로 모시고 있단 말인가.
수천만 원대 불법 도박판을 굴리고, 온라인에 낯 뜨거운 마사지 업소 성매매 의혹 후기까지 천연덕스럽게 남겼던 그 화려한 궤적의 주인공. 범죄의 스케일이나 엽기성으로 보나 정청래 아들보다 한두 수는 거뜬히 윗자리를 차지할 압도적 문제아가, 다름 아닌 이재명의 아들 아니던가.
자신들이 신앙처럼 섬기는 주군의 아들이 친 대형 사고 앞에서는 "다 큰 성인 아들을 아비가 어찌 통제하느냐", "아들 문제로 정치를 공격하는 건 야비한 연좌제다"라며 눈물겨운 실드를 치던 자들이다.
그런데 어제의 '깐부'가 오늘의 권력 경쟁자로 돌변하자, 그 태평양 같던 관용은 단 1초 만에 증발했다. 순식간에 도덕적 대법관으로 빙의해 "이런 아들을 둔 자가 어떻게 당대표를 하느냐"며 십자포화를 퍼붓는다. 내 주군의 아들이 저지른 도박과 성매매 의혹은 보듬어야 할 아픈 손가락이고, 정적의 아들이 한 짓은 정치적 사형을 내릴 화형장의 훌륭한 땔감인가.
기억 상실증에 걸린 맹신도들이 벌이는 이 기괴한 집안싸움. 거울조차 보지 못하는 자들이 서로의 치부를 물어뜯으며 자폭하는 저 역겨운 식인(食人) 파티에 굳이 끼어들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저 팝콘이나 씹으며, 뇌를 외주 준 자들이 펼치는 이 서늘하고도 유쾌한 ‘거울 치료’ 생중계를 느긋하게 감상해 주면 그만이다.
청래형, 참다참다 힘들면 이렇게 외치시라. "아들은 사실상 남이다."
참으로 찰떡같은 민주당 전통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