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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공(佛供)과 기도(祈禱)의 갈림길에서 ♤ / 外

작성자裕亭 (김종국)|작성시간26.06.18|조회수17 목록 댓글 0

♤  불공(佛供)과 기도(祈禱)의            
       갈림길에서 ♤

해 질 녘, 산사의 은은한 목탁 소리와 도심 성당의 깊은 종소리는 우리 마음의 가장 낮은 곳을 두드립니다. 

불교의 불공(佛供)과 기독교의 기도(祈禱) 겉으로 보기엔 신을 향한 간절한 매달림 처럼 보일지 모르나, 

그 안에는 인간이 삶을 대하는 
두 가지의 숭고한 방식이 깃들어 있습니다.

비워냄으로써 채워지는
‘불공’의 미학
불교에서 올리는 불공은 사실 
'나'를 지워가는 과정입니다

향을 피우고 정성스레 꽃을 올리는 행위는 부처라는 대상에게 복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탐욕과 집착의 먼지를 털어내는 몸짓입니다.

우리가 불상 앞에 절을 올릴 때, 
가장 낮은 자세로 몸을 굽히는 
것은 '아상(我相)'이라는 높은 
벽을 허무는 작업입니다.

"이것을 이루어 주소서"라는 
간구 너머에는, "내 마음의 
소란함을 잠재우고 우주의 
이치에 순응하겠다"는 고요한 
결단이 있습니다. 

결국 불공의 끝은 텅 빈 충만함입니다. 
내가 비워진 자리에 타인을 향한 자비가 고이고, 세상의 모든 인연이 소중하게 들어앉는 것입니다.

부름으로써 응답받는
‘기도’의 신비

반면, 기독교의 기도는 고독한 단독자가 절대자를 향해 내딛는 뜨거운 대화입니다.

그것은 침묵 속에서 나를 찾는 과정이라기 보다, 폭풍우 치는 
바다 위에서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누군가에게 손을 뻗는 행위와 같습니다.

기도는 인간의 연약함을 정직하게 고백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저는 부족합니다. 그러니 저를 붙들어 주소서"라고 외치는 그 순간, 인간은 비로소 혼자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기도는 내 뜻을 관철시키는 주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거대한 뜻에 나의 작은 삶을 조율해 가는 과정입니다.

간절한 부르짖음 끝에 찾아오는 
것은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어떤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입니다.

결국, 맞닿아 있는 
간절함의 종착지

불공이 호수처럼 잔잔하게 
나를 가라앉히는 길이라면,

기도는 불꽃처럼 뜨겁게 하늘로 타오르는 길입니다.

방법은 다르지만, 이 두 행위가 
향하는 곳은 결국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더 나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열망입니다.

불공은 나를 낮추어 
세상을 품게 하고,
기도는 나를 열어 
하늘을 모시게 합니다.

우리는 불공을 통해 내 안의 불성을 깨우고, 기도를 통해 내 삶의 주인을 만납니다.

결국 비우는 손이나 모으는 손이나, 
그 손끝에 맺히는 것은 '사랑'과 '헌신'이라는 이름의 열매입니다.

삶이 고단할 때, 우리는 산사의 
법당에 앉아 무념(無念)의 평화를 구하거나, 고요한 예배당에서 눈물 어린 고백을 쏟아냅니다. 
그 순간 만큼은 인간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때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더 큰 가치를 향해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겸손이야말로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고귀한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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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있는 곳을 언제나 좋게 만들어라!🌞

영국의 어느 마을에 부모를 일찍 여윈 채 할아버지의 손에 자라난 에드워드 윌리암 보크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너무 너무 가난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기가 힘들었던 보크는 큰 꿈을 안고 미국으로 이민 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할아버지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고 배를 타려 할 때,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한 마디 유언 같은 부탁을 하였습니다. 

"너 있는 곳을 언제나 좋게 만들어라!" (The place where you are will be blessed)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년은 할아버지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 이 말씀대로 살 것을 굳게 다짐하면서 영국을 떠났습니다. 

소년 보크는 미국 북부인 보스톤에 도착 했습니다. 그는 거리에서 신문 가판대를 만들어 놓고 신문팔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른 새벽, 남보다 먼저 나와서 신문을 파는 가판대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 조간신문을 받아다가 손님들에게 팔았습니다. 석간신문도 남보다 먼저 가져다가 팔면서 주변을 늘 깨끗하게 정리하고 유지했습니다. 

이 가판대에서 조간신문을 종종 사서 보던 커티스 출판사 사장은 부지런하고 주변 정리를 늘 깨끗하게 해 놓는 그 소년이 마음에 들어서 그를 커티스 출판사의 청소부로 채용을 하였습니다. 그는 그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그의 성실성에 놀란 커티스 출판사 임원들은 그를 정식사원으로 채용을 했습니다. 

보크는 그곳에서 다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는 마침내 판매부장으로 승진하였습니다. 그곳을 언제나 좋게 만들리라는 정신으로 일하는 보크는 다음에 경리부장으로 승진 되었고, 그의 신실성과 근면성에 반한 커티스 출판사 사장은 그를 사위로 삼았습니다. 

사위가 되어 최고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그는 드디어 편집국장과 총 지배인을 거쳐 마침내 커티스 출판사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커티스 출판사를 미국 내의 유명한 출판사로 키웠습니다. 

가난뱅이 보크가 기업의 사장이 된 겁니다. 그는 오직 한 가지 할아버지가 준 교훈 "너 있는 곳을 항상 Blessed(신성한, 좋게, 복되게, 행복하게) 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그 교훈대로 살았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우리의 있는 곳을 복되게 해야 합니다. 
나 자신도 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해 있는 곳을 복되게 해야 합니다. 

내가 속해 있는 삶의 공동체인 
우리의 가정을 복되게 해야 합니다. 

내가 일하는 직장과 사업장을 
복되게 해야 합니다. 

오늘도 내 주위에 빛과 소금의 역할로 살아가는 주말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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