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구름
하얀 구름 한 조각이
천천히 하늘을 흘러가며
내 이름을 나직이 부르는 듯했다
그 다정한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높고 푸른 하늘이
어느새 나를 다 기억하고 있었다
세상에 머물다 흩어질지라도
결코 잊히지 않는 마음들은
저기 저 바람을 타고 오래도록
어딘가에 머무는 법
나 또한 저 구름이 되어
당신이 외로운 날이면 살며시
당신의 창가에 내려앉아
말없이 안부를 묻고 싶다
바람에 실려 온 하얀 편지 한 장
그것은 하늘이 내게 보내온
오랜 약속이자 사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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