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꽃잎이 눈처럼 흩날릴 때
나는 비로소 눈을 떠 본다.
겨우내 웅크렸던 삭신도
분홍빛 꽃비 속에 씻겨 내리고
잊고 지낸 꿈들이
가지마다 다시 돋아나고 있었다
혹여 세월이 나를 저 먼 곳으로 데려가도
봄은 잊지 않고 또다시 돌아오겠지
그때, 꽃그늘 아래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보는 누군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나일 것이다
비록 내 몸은 흙으로 돌아갔을지라도
여전히 그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잎처럼 맑게 웃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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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꽃잎이 눈처럼 흩날릴 때
나는 비로소 눈을 떠 본다.
겨우내 웅크렸던 삭신도
분홍빛 꽃비 속에 씻겨 내리고
잊고 지낸 꿈들이
가지마다 다시 돋아나고 있었다
혹여 세월이 나를 저 먼 곳으로 데려가도
봄은 잊지 않고 또다시 돌아오겠지
그때, 꽃그늘 아래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보는 누군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나일 것이다
비록 내 몸은 흙으로 돌아갔을지라도
여전히 그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잎처럼 맑게 웃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