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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의 詩

14년의 계절

작성자율리아|작성시간26.06.13|조회수0 목록 댓글 0

★ 14년의 계절

 

서른셋,

이름 없는 병이 찾아와

뼈마디를 깎아내렸다.

 

해골 같은 몰골로

살아보겠다고,

나는 울며 버텼다.

 

곁을 지키던 어머니는

차라리 놓아버리길 바라면서도

숨죽여 눈물을 삼키셨다.

 

열네 해의 긴 겨울을 지나

병마를 뒤로한 채

비로소 길어 올린 오늘의 햇살.

 

그 햇살은

어머니의 기도이자

내 삶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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