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따뜻한 봄날
양지바른 곳에 앉아
얼굴 가득 미소를 띄워 본다.
얼마 남지 않은 내 삶의 길 위로
살아온 발자취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기쁨도 있었고
아픔도 있었으며
수많은 사연을 품고 살아온 세월.
이제는 모두 내려놓고 싶다.
언젠가는 찾아오겠지
기다리던 그날도.
하지만 그 바람마저
이제는 조용히 내려놓는다.
하늘거리는 봄바람이
귓가에 살며시 속삭인다.
"잘 내려놓았구나."
따스한 햇살이 어깨를 감싸고
나는 다시 미소를 머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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