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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작품

해바라기 씨/정지용

작성자백운 곽영석|작성시간26.06.18|조회수0 목록 댓글 0

해바라기 씨/정지용

 

해바라기씨를 심자.

담모퉁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라기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

 

우리가 눈 감고 한 밤 자고 나면

이슬이 나려와 같이 자고 가고,

 

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

햇빛이 입맞추고 가고,

해바라기는 첫시약시인데

사흘이 지나도 부끄러워 고개를 아니 든다.

 

가만히 엿보러 왔다가

소리를 짹! 지르고 간 놈이-

오오,

사시사철 잎에 숨은

청개고리 고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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