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연구원, 설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성료

작성시간26.06.21|조회수0 목록 댓글 0

대행선연구원, 설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성료

기자명 박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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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서울 국제회의장서
‘선불교에서 마음과 견성’ 주제
견성·오후보림·한마음 사상 논의
묘공학술상·학술장학 수여식도

대행선연구원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선불교의 ‘마음’과 ‘견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종의 견성 이해와 깨달음 이후의 수행, 대행 스님의 한마음 사상에 대한 학술적 해석이 논의됐다.

대행선연구원은 6월 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선불교에서 마음과 견성’을 주제로 제10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은 6월 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선불교에서 마음과 견성’을 주제로 제10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은 축사에서 “‘선불교에서 마음과 견성’은 선불교의 마음과 견성의 의미를 학술적으로 짚어보는 시의적절한 주제”라며 “대행 스님의 언설에만 머물지 말고 그 안에 담긴 신심과 수행의 의미를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단법인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재단법인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환영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초기불교와 대승 경론, 조사선의 전통을 거쳐 대행선에 이르기까지 마음과 견성의 본질을 살피는 법석”이라며 “사부대중 각자가 내 마음의 주인공을 발견하고 삶의 현장에서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행선연구원장 혜선 스님은 인사말에서 “연구원은 매년 학술대회를 열며 대행선의 사상적 지평을 넓혀 왔고, 학술지 ‘한마음연구’가 한국연구재단 KCI 등재지로 선정되는 결실도 이뤘다”며 “제10회 학술대회가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새롭게 설계하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필원(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발표자.

이필원(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발표자는 ‘번뇌가 있는 중생이 어떻게 깨달을 수 있나?’에서 번뇌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여러 조건에 따라 생겨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표자는 “번뇌의 원인을 바르게 살피고 그 조건을 없애면 중생도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용석(원광대) 발표자.

오용석(원광대) 발표자는 ‘선종의 깨달음이 갖는 특수성-원환적 회귀를 중심으로’에서 선종 깨달음의 구조를 ‘원환적 회귀’로 설명했다. 미혹의 일상에서 공의 체험으로 나아가는 180도의 전환이 깨달음의 정점이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360도의 회귀가 선종 깨달음의 완성이라는 해석이다.

오 발표자는 중국 송나라 청원유신 스님의 “산은 산이고, 산은 산이 아니며, 다시 산은 산이다”라는 법어를 통해 깨달음 이후의 일상은 이전의 반복이 아니라 공성을 통과한 뒤 새롭게 긍정되는 ‘창조적 일상’이라고 보았다. 또 “돈오는 점진적 닦음이 성숙했을 때 일어나는 전환이며, 선종의 깨달음은 세계를 떠나는 일이 아니다”며 “일상 속에서 공성을 실천하고 자비와 보살행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김호귀(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발표자.

김호귀(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발표자는 ‘견성의 속성과 기능 고찰’에서 견성을 모든 중생에게 본래 갖춰진 불성을 바로 보는 수행 체험으로 설명했다. 김 발표자는 “견성은 성불의 전제이자 중생을 이끄는 방편으로, 선종의 수행과 깨달음 이해를 세우는 토대”라고 강조했다.

최원섭(대행선연구원) 발표자는 ‘대행 선사의 한마음과 견성’에서 대행 스님의 한마음 사상을 보조지눌 스님의 돈오점수 전통과 관련지어 해석했다. 최 발표자는 “대행 스님이 깨달음을 아이가 태어나는 일에, 깨달음 이후의 닦음을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근본인 주인공을 발견하는 것이 돈오라면, 오랜 습기를 닦고 성태(聖胎)를 길러가는 과정이 점수라는 것이다.

다만 대행 스님은 돈오와 점수를 이론적으로 나누기보다, 한마음의 자리에서는 삶의 모든 순간이 참선이자 수행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고 보았다. 최 발표자는 “대행 스님에게 오후점수는 깨달음을 보완하는 절차라기보다, 깨달음을 현실에서 쓰고 자비로 구현하는 삶의 방식”이라고 정리했다.

김방룡(충남대) 발표자는 ‘견성 이후 삶에 대한 선불교적 고찰-오후보림을 중심으로’에서 견성을 수행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출발점으로 보았다. 김 발표자는 육조 혜능 스님의 ‘무념(無念)·무상(無相)·무주(無住)’, 마조 스님의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임제 스님의 ‘무위진인(無位眞人)’과 ‘수처작주(隨處作主)’, 대혜 스님의 화두 참구를 통해 선불교 전통이 견성 이후의 삶을 어떻게 설명해 왔는지를 검토했다.

김 발표자는 견성 이후의 삶을 “무주, 무위, 평상심, 지혜와 자비의 통합”으로 정리했다. 이어 “대행 스님의 보림 사상도 보조 스님의 돈오점수 전통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다”며 “오후보림은 깨달음을 일회적 체험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삶 속에서 성숙시키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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