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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좌(시)

10. 국풍(國風): 용풍(鄘風) 이서승주 (二子乘舟: 두 아들이 배를 타고)

작성자홍문식|작성시간26.06.21|조회수12 목록 댓글 0

10. 국풍(國風): 용풍(鄘風) 이서승주 (二子乘舟: 두 아들이 배를 타고)

 

이 시는 시경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우애를 담고 있습니다. 위나라의 두 왕자, 급(伋)과 수(壽)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보낸 자객에게 죽으러 가는 형을 대신해 동생이 먼저 배를 타고 나섰고, 결국 두 형제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청년들에게 나의 안위보다 소중한 존재를 향한 희생과 사랑이 무엇인지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원문과 독음]

 

[제1장]

二子乘舟 (이서승주): 두 아들 배를 타고 떠나가니

汎汎其景 (범범기경): 둥둥 뜬 그 그림자 아른거리네

願言思子 (원언사자): 간절히 그대들을 생각하노니

中心養養 (중심양양): 내 마음 갈피 못 잡고 울렁이네.

[제2장]

二子乘舟 (이서승주): 두 아들 배를 타고 떠나가니

汎汎其逝 (범범기서): 둥둥 떠서 저 멀리 가버리네

願言思子 (원언사자): 간절히 그대들을 생각하노니

不瑕有害 (불하유해): 부디 아무런 해도 입지 말기를.

 

[이서승주(二子乘舟) 각장별 풀이]

 

[제1장: 멀어지는 배와 불안한 마음]

풀이: 강물 위로 배 한 척이 떠나갑니다. 그 배에는 죽음을 예감한 채 떠나는 두 형제가 타고 있습니다. '범범(汎汎)'하게 떠가는 그림자는 화자의 불안한 시선을 대변합니다. 서로를 아끼는 형제의 고결한 마음과는 대조적으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비극적인 죽음입니다. 이를 지켜보는 이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마음만 어지럽게 출렁입니다.

[제2장: 돌이킬 수 없는 길과 간절한 기도]

풀이: 배는 이제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려 합니다. '서(逝)'라는 글자는 단순히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 즉 죽음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암시합니다. 화자는 그들이 처한 위험을 알기에 "부디 해를 입지 않기를(不瑕有害)" 간절히 기도합니다. 비정한 권력 다툼 속에서도 서로 대신 죽으려 했던 형제의 순수한 희생 정신이 강물의 흐름처럼 고요하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

[풀이]

두 아들이 배를 타고 떠나니, 그 그림자만 둥실둥실 떠 가네. 간절히 그대들을 생각하니, 내 마음속은 끝없이 일렁이네.

두 아들이 배를 타고 떠나니, 물결 따라 둥실둥실 멀어져 가네. 간절히 그대들을 생각하니, 부디 아무런 해가 없기를 바라네.

 

[오늘의 생각 거리]

 

범범(汎汎): 물 위에 뜬 배가 정처 없이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죽음을 향해 가는 형제의 운명과 그들을 지켜보는 이의 불안한 심정을 절묘하게 묘사했습니다.

 

형우제공(兄友弟恭): 맹자가 강조한 '형제간의 우애'가 목숨을 바치는 숭고함으로 승화된 순간입니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빛이 납니다.

 

[짧은 시]

 

1. 그림자

 

나란히 탄 작은 배 한 척 물결 따라 멀어지는데.

그림자 먼저 가라앉아 강물 밑바닥에 닿는구나.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마라.

 

2. 동행

 

강물은 말이 없고 배는 물살을 가르는데

그림자 둘 포개어 지는 해 쪽으로 갑니다.

부디, 그곳은 춥지 않기를

 

시경 국풍 의 용풍 10수를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시경의 시가 많은데 다음은 위풍 26수를 차레로 강의 하겠습니다. 위풍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교훈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숩니다. 함게 공부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생활문학 회원들의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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