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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좌(수필)

고자장구 제3장 인간의 품격은 본능 너머에 있다.

작성자홍문식|작성시간26.06.12|조회수27 목록 댓글 0

제3장 인간의 품격은 본능 너머에 있다.

 

[본문3]

告子曰(고자왈) 生之謂性(생지위성)이니라

고자가 말하기를 생자체를 본성이라고 합니다.

孟子曰(맹자왈) 生之謂性也(생지위성야)猶白之謂白與(유백지위백여)

맹자가 묻기를 생을 본성이라 말하는 것은 흰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같은 것인가?

() ()하다

그렇습니다.

백우지백야(백우지백야) 유백설지백(유백성지백)이며 백설지백(백설지백)猶白玉之白與(유백옥지백여)

그렇다면 흰 깃의 흰 것, 흰 눈의 흰 것. 백옥의 흰 것은 같은 것인가?

() ()하다

그렇습니다.

然則犬之性(연지견즉성)猶牛之性(유우지성)이며 牛之性(우지성)猶人之性與(유인지성여)

그렇다면 개의 본성은 소의 본성과 같고 소이 본성은 사람의 본성과 같은 가?

[사물에 따라 모두 다르듯이 모든 동물의 본성이 각각 다르며 특히 사람의 본성만이 선을 지니고 있다는 뜻으로 말함]

 

告子曰(고자왈) 食色性也(식색성야)이니 ()內也(내야)이라 非外也(비외야)이오 ()外也(외야)이라 非內也(비내야)이니라

고자가 말하기를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인은 내재적인 것이지 외재적인 것이 아니고 의는 외재적인 것이지 내재적인 것이 아닙니다.

孟子曰(맹자왈) 何以謂仁內義外也(라이위인내의외야)

맹자가 말하기를 어찌하여 인은 내재적인 것이고 의는 외재적인것이라고 하는가?

() 彼長而我長之(피장이아장지)非有長於我也(비유장어아여)이니 猶彼白而我白之(유피백이아백지)從其白於外也(종기백어외야)()謂之外也(위지외야)라하노라

어떤이가 나이가 많은 것은 내가 나이가 많다고 하기 대문이지 내가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어떤 것이 희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희다고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희 빛이 내 외부에 있어서 내 인식에 들어온 것이므로 외재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異於白(이어백) 馬之白也(마지백야) 無以異於白人之白也(무이이어백인지백야)이어니와 不識(불식)이라 長馬之長也(방마지장야) 無以異於長人之長與(무이이어장인지장여)且謂長者義乎(차위징지의호)長之者義乎(장자지의호)

흰 말의 흰 것과 흰 사람의 흰 것은 다름이 없다. 그러나 잘 모르긴 하지만 늙은 말의 나이 많은 것과 늙은 사람이 나이 많은 것은 다르지 않겠는가? 또 늙었다는 것을 의라고 하겠는가? 아니면 연장자로 받드는 것을 의라고 하겠는가?

() 吾弟則愛之(오제즉애지)하고 秦人之弟則不愛也(진인지제즉불애야)하나니 ()以我爲悅者也(이아위열자야)()謂之內(위지내)長楚人之長(장초인지장)하며 亦長吾之長(역장오지장)하나니 ()以長爲悅者也(이장위열자야)()謂之外也(위지외야)라하오라.

내 동생은 사랑하되 진나라 사람의 동생은 사랑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랑한다는 것이 내 마음에서부터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은 내재적인 것입니다. 초나라 연장자도 연장자로 받들고 또 자기 집의 여낭자도 연장자로 받드니 그것은 받든다는 것이 나이 많다는 것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의를 외재적인 것이라 합니다.

() 耆秦人之炙(기진인지적) 無以異於耆吾炙(무이이어기오적)하니 夫物則亦有然者也(부물즉역유연자야)이니 然則耆炙(연즉기적)亦有外與(역유외여)

진나라 사람이 구운 고기를 먹는 것은 내가 구운 고기를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대체로 물건조차도 또한 그러한 것이다. 그렇다면 구운 고기를 즐기는 마음도 외재적인 것이가?

 

맹자는 인의를 사람의 본성으로 볼 뿐 아니라 인의가 다같이 안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의 경우 비록 대상은 밖에 있지만 행동은 역시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현대적 해석]

 

이번 논쟁은 본성의 정의와 도덕의 출처를 다루는 아주 깊이 있는 대목입니다. 고자의 현실적이고 생물학적인 시각과,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으려는 맹자의 논리적 반박이 팽팽하죠. 청년들의 언어로 본능과 리스펙(Respect)의 차이로 풀어보겠습니다.

 

고자의 관점은 본성은 생존 본능이자 데이터다.

 

고자는 인간을 철저히 생물학적, 객관적 존재로 파악합니다.

생지위성(生之謂性) : 태어난 그대로가 본성이다. 먹고 싶고, 자고 싶고, 종족을 번식하려는 욕구가 본성의 전부라는 뜻입니다. (食色性也 식색성야)

인은 마음, 의는 규칙 : 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내 안에서 나오지만,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저 사람이 나이가 많다는 외부 사실에 내가 반응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 도덕은 외부 환경에 맞추는 사회적 에티켓이라는 것이죠.

 

청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 인간도 결국 동물이다. 사랑은 본능이지만, 예의는 사회 생활을 위한 외부 매뉴얼일 뿐이다.

 

맹자의 반박: 인간의 품격은 본능 너머에 있다.

 

맹자는 인간이 동물과 다른 지점, 그리고 도덕이 단순한 반응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카테고리의 오류 : 흰색이라는 속성은 깃털이나 눈()이나 옥()에 다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이라는 속성이 개, , 사람에게 다 똑같을까요? 맹자는 생존 본능은 같을지 몰라도, 인간에게는 그 너머의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는 내면의 선택이다 : 고자는 어른이 밖에 있으니 의도 밖에 있다고 했죠. 맹자는 묻습니다. 고기 맛을 느끼는 즐거움이 고기(외부)에 있느냐, 네 혀와 마음(내부)에 있느냐? 아무리 상대가 나이가 많아도, 그를 공경하기로 선택하고 실천하는 주체는 결국 나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적 재해석 : 본능대로 살 것인가, 본심대로 살 것인가?

 

1. 생물학적 본능에 나를 가두지 마세요.

 

사람이 다 그렇지 뭐, 먹고사는 게 전부지라는 말은 고자의 논리입니다. 하지만 맹자는 우리가 개나 소와 다른 점은 의()를 선택할 수 있는 힘에 있다고 합니다. 본능은 생존을 하게 하지만, 본성은 인간이 되게 합니다.

 

2. 리스펙(Respect)은 지능이 아니라 의지다.

 

우리가 나이 많은 분이나 존경할 만한 사람을 대우하는 것은, 상대가 단순히 그런 조건을 갖췄기 때문(외부적 요인)이 아닙니다. 내 안의 의로움이 그 가치를 알아보고 예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도덕은 수동적인 반응이 아니라 능동적인 태도입니다.

 

3. 진정한 나는 내 안에 있습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에티켓이나 매뉴얼을 마지못해 따르는 것은 외재적인 의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장과 평온은 내가 스스로 옳다고 믿는 가치를 밖으로 꺼내어 실천할 때 옵니다. 맛있는 고기를 즐기는 마음이 내 안에 있듯, 정의를 즐기는 마음도 내 안에 있습니다.

 

[오늘의 생각 거리]

 

본능(식욕, 성욕)은 우리를 살게 하지만, 본심(, )은 우리를 빛나게 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따르기로 했나요?

 

분별(分別)

 

흰 눈과 백옥이

빛깔은 같을지라도

녹아 사라질 것과

남아 귀할 것은 다르다

 

내어 주는 마음도

받드는 예절도

결국 내 안에서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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