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왜 한쪽다리를 들고 오줌을 눌까 ?
(이유는 높이가 낮은 곳에 오줌을 누면 다른 개가 자신의 냄새를 지울 수 있기 때문에
뒷다리를 들고 보다 높은 곳에 오줌을 누어 자신의 냄새를 남겨두려는 것이다)
개가 다리를 하사받다 (犬足受賜)
ㅎㅎㅎ 저는 오래 전 이 한문 원문을 접하면서 속으로 무지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그럴듯하게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 정말 멋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제목을 굳이 풀이하면 ‘개가 다리를 하사받다.’입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전설 속에 나오는 인물로 반고(盤古)라는 임금이 있었는데,
이 분은 태초에 하늘과 땅을 나누고 또 해와 달, 그리고 별들을 제자리에 있게 하는 등
모든 우주의 질서를 부여한 인물입니다.
이 반고라는 임금이 처음 우주의 질서를 잡아갈 때에 모든 사물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또한 그 기능도 부여해 주었습니다.
즉 일일이 우주의 만물을 불러놓고 이름과 기능을 붙여줄 때였습니다.
마침 솥(鼎)과 개(犬)가 같은 시간에 임금님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에 임금님은 솥에게는 다리 네 개를 내려주고 개에게는 다리 세 개만 내려주었죠.
그랬더니 다리를 세 개밖에 받지 못한 개의 무리들이 자신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었노라며
의견을 모아 임금에게 상소(上疏)를 올리는데,
상소의 내용인 즉 “솥은 한 귀퉁이 편안히 앉아 국이나 끓이고 밥이나 지을 뿐입니다.
그러나 신(臣) 등은 낮에는 사냥하여 종묘에 바치고 밤에는 마을을 지켜 도적을 방비하니
신들과 솥을 비교하여 누가 더 노력하고 누가 힘든 일을 하는 것이겠습니까?
앉아서 편히 지내는 솥은 다리가 넷이고 힘든 일을 하는 저희는 다리가 세 개뿐이니
일찍이 폐하께서 일컬어 말씀하신 순후한 지혜와 백성을 편안하게 하신다는
인(仁)이라는 것이 이와 같이 갖추어진 것입니까?
엎드려 바라옵건데 폐하께서는 이를 가엾게 여기시고 고르게 하시어 신(臣) 등으로 하여금
다리의 부족함이 없게 하시기를 앙망하옵니다.
” 반고 임금이 이 상소의 말을 듣고는 옳다고 여기어 즉시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솥의 다리를 세 개로 하고 개의 다리를 넷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에 개가 크게 감격하여 이후로 항상 한 다리는 임금님으로부터 하사받은 다리라 하고는
오줌을 눌 때에는 반드시 그 한 다리를 들어 오물(汚物)이 튀는 것을 피하였다고 합니다. ㅎㅎㅎ 웃겨요?
-출전 : 禦眠楯(젊잖치 못한 이야기들을 모아 기록한 笑話集) 속의 원문을 해석하여 약간 의역을 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