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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사랑

작성자금강산|작성시간26.06.10|조회수10 목록 댓글 0

옛날 중국에 어느 화공이

미인인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마음씨 나쁜 원님이

화공의 아내가 미인이라는 소문을 듣고

 

그녀를 데려다가 자신의 수청을 들라고 했으나

정조를 지키기 위해 요구를 계속 거절했다.

☆☆☆

결국 원님은 가 나서

그녀를 관아 꼭대기에 있는 방에 가두었고

 

졸지에 아내를 빼앗긴 화공은

이 나서 도저히 제 정신으로 살 수 없는 지경이 될 정도로

미쳐갔으며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정신을 집중해

아내에게 줄 그림 한 장을 그린 다음

 

보는 눈을 피해

몰래 아내가 갇힌 곳까지 갔다.

 

그 다음 가져온 그림을 아내가 갇힌 탑 밑에 묻은 다음

높은 벽만 바라보다가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한편 아내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으며

 

그 날부터 아내는

매일매일 똑같은 을 꾸게 되었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을까,

 

아내의 꿈에 죽은 남편이 나타나더니

"여보, 그간 잘 지냈소?

나는 매일 밤마다 당신을 찾아 헤메는데

 

어느 순간 아침이 되어

당신이 잠에서 깨는 바람에 할 말도 못하고 떠나게되오.

하는 수 없이 내일 다시 와야겠구려..."

 

순간 꿈에서 깬 아내는

창 밖을 내다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탑 벽을 지지대 삼아 올라오고 있는 덩굴에서

나팔처럼 생긴 꽃이 피어 있었는데,

 

죽은 남편의 혼 꽃이 되어

아내를 보기 위해 올라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후 그 원님은

그동안의 저지른 만행으로 관직에서 쫓겨나서 연행되었고

아내는 풀려났다.

 

나팔꽃은 죽은 남편이 꿈결에서 한 말처럼

새벽에 피었다가 날이 밝아 오후가 되면 금세 시들어 버린다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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