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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떳떳하지 못한 것

작성자금강산|작성시간26.06.15|조회수10 목록 댓글 0

산골마을로 시집을 간 며느리가 이웃집의 총각
담 너머로 하얀 이빨을 들어내고 재미있게 을 주고받았다.


이를 본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크게 꾸짖었다.


"너는 어찌 이웃집 총각과 을 맞추느냐.
 내 마땅히 너의 남편에게 말하여을 받게 하리라."


그 일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볼 때마다 꾸짖으니 그 고통이 아주 심했다.


☆☆☆

하루는 며느리가
수심에 찬 얼굴로 혼자 마루에 앉아 있는 데


대문 앞을 지나가던
동네 할머니가 말을 걸었다.


"새댁, 무슨 일이 있어 
 얼굴 색이 말이 아니구먼?"


"제가 어느 날 이웃집 총각
 서로 몇 마디 을 했다 하여


시어머님께서 볼때마다 꾸짖으시니
그것 때문에 참으로 괴롭습니다."

 
"너의 시어머니가 얼마나 떳떳하다고
 그런 일로 너를 괴롭힌단 말인가?


지는 젊었을 때 
앞마을 장사꾼과 이 맞아 놀아나다


그것이 탄로나 '큰북'을 짊어지고
동네를 돌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무슨 낯으로
꾸짖는단 말인가.


만약 또 다시 꾸짖으면
꼭 이 말을 들려주거라."


이에 며느리가
크게 기뻐하였다.


☆☆☆
이튿날
시어머니가 또 꾸짖기에


며느리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머님은 무엇이 떳떳하시다고
 이렇게 저만 보면 꾸짖으십니까?"


"내가 
 떳떳하지 못한 것무엇이더냐?"


"어머님이 젊었을 때
 앞마을 장사꾼과 이 맞아 놀아나다


그것이 탄로나 '큰북'을 짊어지고
동네를 돌았던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말을 누가 너에게 들려주더냐?
 '큰북'이 아니고 '작은 북이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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