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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말씀

(녹)연중 제2주일 1/20

작성자esthel|작성시간19.01.20|조회수35 목록 댓글 0

(녹)연중 제2주일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 십자가의 수난을 겪게 하시어 인류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이 주일 잔치에서 거룩한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되어, 주님이며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맺는 영원한 혼인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을 두고, 민족들이 그의 의로움을, 임금들이 그의 영광을 보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신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표징을 일으키신다(복음).

제1독서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2,1-5
1 시온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의 의로움이 빛처럼 드러나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2 그러면 민족들이 너의 의로움을, 임금들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너는 주님께서 친히 지어 주실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리라.
3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면류관이 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왕관이 되리라.
4 다시는 네가 ‘소박맞은 여인’이라,
다시는 네 땅이 ‘버림받은 여인’이라 일컬어지지 않으리라.
오히려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여인’이라, 너의 땅은 ‘혼인한 여인’이라 불리리니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시고
네 땅을 아내로 맞아들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5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고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
너의 하느님께서는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4-11
형제 여러분,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8 그리하여 어떤 이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이,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에 따라 지식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9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 안에서 믿음이,
어떤 이에게는 그 한 성령 안에서 병을 고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10 어떤 이에게는 기적을 일으키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예언을 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영들을 식별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신령한 언어를 해석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11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
그때에 1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9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영성체송

시편 23(22),5 참조
주님이 제게 상을 차려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또는>

1요한 4,16
하느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고 또 믿게 되었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기적을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행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영광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광과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들어 높임을 받게 되는 것이 영광이라 생각하지만, 참된 영광은 이미 주님에게서 받아 자신 안에 간직한 영광이 피 흘림을 통하여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주님에게서 받는 ‘영광’이란 곧 ‘성령’을 말하는데, 성령을 받으면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자신의 뜻을 죽여 ‘피’를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하는 모든 순종의 행위가 곧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피 흘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은, 포도주가 피가 되는 주님께 참영광을 드릴 십자가 수난의 예고입니다.
예수님의 피 흘리심이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일이었는데, 이로써 교회는 새로 태어나고 순결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오늘 복음의 포도주가 순결해지기 위한 “정결례” 용도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동이가 여섯 개인 이유는, 창조 여섯째 날, 아담이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듯, 오늘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낳고 새 이름으로 부르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제1독서에서 하느님과 그 백성과의 혼인 관계를 이야기하며, 교회가 메시아의 “영광”을 보게 되면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고 예언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 기적은 신랑의 피 흘림, 곧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냄을 통하여 탄생되고 순결하게 된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혼인을 상징하는 구원의 신비를 종합한 표징입니다.(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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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0일 연중 제2주일
♡조명연 신부님 글. 사진 . 갑곶성지♡

책을 가장 많이 읽는 계절은 언제일까요? 따뜻한 봄일까요? 더운 여름일까요? 아니면 선선한 가을일까요? 아니면 추운 겨울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을을 이야기합니다. 왜 그럴까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라는 말이 생각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 아닙니다. 가을은 자연으로 나가 계절을 만끽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입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독서는 저녁이 길고 추워서 어디를 다니기 힘든 계절인 겨울과 장마와 더위로 여행 가기 힘든 여름이 적합합니다. 그렇다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라는 말은 왜 생겼을까요?

사실 이 카피 문구는 일본의 한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가을에 사람들은 여행을 하고 사색을 하느라 책을 잘 읽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출판사의 가을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었고, 출판사를 닫아야 하는 상황까지 놓인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바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라는 카피 문구였습니다.

이 짧은 문장이 사람들의 생각 자체를 바꿨습니다. 이 점을 떠올려보니, 우리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별 것 아닌 나의 말과 행동인줄 알았는데, 이 세상과 나의 삶을 바꿀 수도 있는 엄청난 힘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할까요?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 말과 행동에 집중해서는 절대로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주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사랑에 집중한다면 어떨까요? 그 사랑이 바로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흘러 나와야 합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 성모님,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함께 초대되었습니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라고 말씀하시지요. 포도주가 떨어짐으로 인해서 곤란을 겪을 잔치의 주인을 생각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 때가 되지 않은 예수님이지만 부탁을 했던 것이지요. 손님이 오히려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주인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말이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을 가져올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물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이번에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십니다. 바로 하느님의 힘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말이 하느님의 힘이 드러나는 첫 번째 자리가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에 사랑을 담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그 사랑을 담아서 기도해야 합니다. 분명 주님께서는 그 안에서 하느님의 힘을 드러내십니다.

오늘의 명언: 내가 하는 일이 아무리 하찮아 보일지라도 그 일을 한다는 자체가 중요하다(간디).

사진설명: 카나의 기념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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