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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말씀

(녹)연중 제6주일 2/17

작성자esthel|작성시간19.02.17|조회수26 목록 댓글 0

(녹)연중 제6주일

▦ 오늘은 연중 제6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곳곳에서 주님께 탄원하는 가난한 이들과 박해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시어, 분열을 일으키는 폭력과 이기심의 멍에를 벗겨 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받아들여 새사람이 되게 해 주시도록 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복되어, 물가에 심긴 나무 같아 가문 해에도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은 덧없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행복하다고 하시며, 부유한 사람들은 이미 위로를 받았으니 불행하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는 저주를 받지만,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복되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7,5-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6 그는 사막의 덤불과 같아 좋은 일이 찾아드는 것도 보지 못하리라.
그는 광야의 메마른 곳에서, 인적 없는 소금 땅에서 살리라.”
7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8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12.16-20
형제 여러분, 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고
우리가 이렇게 선포하는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어째서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고 말합니까?
16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17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18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이들도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19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와 17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20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21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22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23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26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영성체송

시편 78(77),29-30 참조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네. 주님이 그들의 바람을 채워 주셨네. 그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으셨네.

<또는>

요한 3,16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행복 선언과 불행 선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에는 여덟 가지 행복 선언이 산 위에서 선포되는데, 오늘 우리가 들은 루카 복음에서는 네 가지 행복 선언과 네 가지 불행 선언이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어 평지에서 하신 말씀으로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 미움을 받고 누명을 쓴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하시고, 반대로 부유한 사람들, 배부른 사람들, 지금 웃는 사람들, 칭찬받는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선언하십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하기를 바라고 행복을 추구합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려면 가난보다는 재물이, 슬픔보다는 기쁨이, 굶주림보다는 풍요로움이 당연히 필요해 보이는데,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뒤집어 놓으십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복음서 어디에서도 가난이나 슬픔, 굶주림 자체가 좋다고 말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가난이 행복의 조건이라는 말씀도, 가난을 행복으로 알고 참으라는 말씀도 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께만 도움을 바랄 수 있으며, 그래서 더 쉽게 하느님 나라에 마음을 열 것입니다. 그러나 부유한 사람들은 재물을 믿고 재물에 의지하며, 부족한 것이 없기에 하느님께 쉽게 기대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신 대로,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재물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나눔으로써 가난한 사람도 부유한 사람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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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세상 것은 모두 사라진다는 것을!
♡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지나가는 현세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멀리 내다봐야 한다.’, ‘두발은 비록 땅에 딛고 서 있을지라도 고개는 늘 하늘을 향해야 한다.’, ‘큰 마음 먹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실과 마주치면 언제나 코 앞의 일에만 몰두하고 목숨을 거는 우리에게, 오늘 독서 말씀들은 참으로 뜨끔하면서도 은혜롭게 다가옵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예레미야서 17장 5절, 7절)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코린토 1서 15장 19절)

우리 모두 지금까지 이 한 세상 살아오면서 얼마나 자주 체험했습니까? 영원할 것 같던 사랑도 변한다는 것을. 그리 든든하던 성채 같던 ‘그’도 언젠가 무기력하게 허물어진다는 것을. 그 뜨거웠던 한때의 사랑도 언젠가 참담하게 식어버린다는 것을. 결국 이 세상 것은 모두 사라진다는 것을.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그러니 인간을 소중히 여기지만, 그렇다고 인간에게 모든 것을 걸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현세를 충실히 살아가지만, 또 다른 세상을 언제나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결국 우리가 최종적으로 의지하고 돌아갈 곳은 영원불변하신 주님이요, 세세대대로 허물어지지 않는 불멸의 도성, 하느님 나라 라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운전 중에 ‘지나간다’는 멋진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귀담아 들어보니 가삿말이 참으로 복음적이었습니다.

“감기가 언젠간 낫듯이 열이나면 언젠가 식듯이 감기처럼 춥고 열이 나는 내가 언젠간 날거라 믿는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듯 장맛비가 항상 끝이 있듯 내 가슴에 부는 추운 비바람도 언젠간 끝날 걸 믿는다.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 난다.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이렇게 갑자기 끝났듯이 영원할 것 같은 이 짙은 어둠도 언젠가 그렇게 끝난다.”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혹독한 고통과 시련, 결핍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시선과 전망은 언제나 더 먼곳을 향해야겠습니다. 이 세상 것이 너무 연연해 말아야겠습니다. 너무 소홀히 해서도 안되겠지만, 너무 연연해 해서도 안되겠습니다. 이 세상 것에 눈길이나 발목을 사로잡히지 말고 주님 나라를 향해 시선을 돌림을 통해 보다 자유로워져야겠습니다.

경솔한 부자들은 마치 여기 이 세상에 언제까지나 머물 수 있는 것처럼 여기고 행동하고 안주합니다. 또 다른 세상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주님 나라가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피합니다.

그런 부자들의 태도와는 상관없이 주님 나라는 필연적으로 다가옵니다. 주님 나라가 더디 오기를 바라는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간절히 주님 나라를 기대합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루카 복음 6장 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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