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성도들이 가장 많이 상담해 온 믿음에 관한 22가지 질문
믿기만 하면 됩니까?
정말 믿음이면 됩니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믿음에 관한 오해와 모호함
믿기만 하면 되는데,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믿는 믿음의 오류에서 성경적 믿음 다시 세우기!
믿음의 정의를 다시 전할 때가 되었다.
“그 말씀이 믿어지십니까?” “그 이야기가 이해가 되십니까?” 저자 노진준 목사가 설교 중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들은 설교가로서 저자가 청중에게 던지는 메시지의 출발점이요 설교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삶과 신앙, 앎과 삶의 괴리 속에 자신의 믿음에 의문이 들거나 현실을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게 마련이다. 믿음은 이 끊임없는 과정 속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묻고 답을 찾아가느냐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임목사의 밑줄
54p
종종 힘이 된다 싶은 성경 구절을 문맥에서 떼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원래의 의미를 상실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욥기 8장 7절입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참 용기가 되는 구절이라서 심지어 믿지 않는 사람들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욥의 친구 빌닷이 응징신학적 배경에서 했던 말입니다. 빌닷은 욥이 고난당하는 이유가 그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욥이 비록 지금은 다 잃어버렸지만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이 회복시켜 다시 전처럼 번성하게 하실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빌닷의 말은 틀렸습니다. 욥이 고난을 당한 것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었으니까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을 문맥에서 떼어 마치 하나님이 하신 약속처럼 만드는 것은 다분히 기복적이고 일종의 욕망을 합리화하는 일입니다.
71p
신학적으로 이것을 '절대적인 결과적 필요'(Absolute Consequent Necessity)라고 부르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해서가 아니라 필요한 것으로 여기기로 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지 않아도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지만 기도할 때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기도를 통해 관계를 확인하기 원하시는 주님이 기도를 결과적 필요로 만드셨기 때문일 뿐이지, 하나님이 기도하지 않으면 주실 수 없는 분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실은 기도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지요. 다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기를 기뻐하기로 하신 것입니다.
152p
꽤 오래되었지만 최근에 다시 불거진 논쟁 중 하나가 '지옥이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개혁주의 신학자들 중에 영원히 고통을 당하는 지옥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런 지옥이 주님의 재림 때까지만 있다가 없어진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영원히 고통을 당하기보다는 아주 멸망해서 영혼이 소멸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존경받는 복음주의 신학자인 존 스토트가 이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옥의 실재를 믿더라도, 지옥이 어떤 곳인지에 관해 성경이 그다지 많이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가능합니다. 나름대로 진지하게 진실하게 성경을 연구하고, 그래서 양심에 거리낌 없이 어떤 결론에 도달했다면 논쟁은 가능하겠습니다.
183p
저는 왜 아픈 분들에게 "나에게 와서 기도를 받으십시오"라고 말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제게 신유의 은사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믿음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목회를 하면서 한 번도 그런 능력을 달라거나 체험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의사와 목사의 기능의 차이에 대한 신학적 입장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목사에게 주신 본질적인 사명은 의사에게 주신 본질적인 사명과 다릅니다. 물론 그러니까 하나님은 목사를 통해서는 병을 고치시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목사의 본질적인 사명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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