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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여름의 시작 6월

작성자탁환성|작성시간26.06.06|조회수13 목록 댓글 0

온 세상 푸름의 기운이 넘쳐나고 만물에

담긴 깊이가 성숙해지기 시작하는 6월,

여름이 시작된 다

 

심신이 소란하면 한 번씩 찾아 걷는 저수지

보행로,  피톤치드,무공해 산소 가득한 이곳

에서 미세먼지를 희석 한다

 

숲속 지저귀는 새소리가 영혼을 편안하게

가라앉히는 고즈넉한 길, 시선을 사로잡는

건물도, 탄성을 자아내는 풍경도 없지만

 묘하게 익숙하고 묘하게 편안하니

걸음소리가 절로 낮춰진다

 

화사한 노란색이 금계의 머리깃털 색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금계국, 온통

샛노랗게 산야를 물들인다 늘 피어 있음

좋으련만 세상에 그런 이치는 없으니...

 

가진 것은 없다지만 순정은 있어, 너와 나는

나와 너는 꽃과 나비지 , 1970년 가수

방주연의 대히트 곡이였던 꽃과 나비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이 장면에서 문득,

 

뻐꾹새 2음절과 홀딱 벗고새 특유의

4음절이 인근 숲에서 합주되는 부대 내

사찰,  좋은 일은 평생을 해도 부족하고

나쁜 일은 하루만 지어도 남는다는

경전의 가르침을 저 새들이 은연중

대신 한다

 

절집 경내 오래된 소나무 거친 껍질위에

내 손을 얹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마음을 새긴다 부디 무탈하게 장수

하시라며...

 

절집 연등아래 경건히 예를 올리는  뒷모습

에서 숭고함과 더불어 거룩함이 배어난다

눈부신 한낮의 태양보다 아무도 없는 

밤중의 보름달이 더 밝게 비침을... 

 

삐꺼덕거리며 열리는 농익은 소리가

세월을 부르는 고택 대문에 장식된 거북

형상의 나무빗장, 오가는 이들의 무병장수

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이 빗장

하나에도 삶을 대하던 선조들의 태도가

고스란히 일힌다

 

저수지 수면따라 한 번씩 불어오는 바람을

쐬며 흐트러진 정신을 가라앉히고 복잡한

심사를 정리하니 세상 온갖 고민을 압축

시켜 단순화 시켜준다

 

나라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보답하는 호국보훈의 달 6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고 예우

하는 일은 공동체의 의무이자 이념과 정파

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부디 안식하시길 기원하며 육군 노병이 차렷

자세로 거수경례의 예를 올린다

 

6월 3일 끝난 선거,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통합하고

화합하는 동시 품격있는 지도자가

되어줄 것을 기대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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