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향, 그리고 복음 / 성백군
동네 길모퉁이에
자목련이 활짝 피어
이 쪽 저 쪽에서 시선을 끌어모은다
노인도 있지만
대부분 청년. 역시
젊음은 외모에 끌린다고
그늘 밑 재스민이 향을 뿜어내며
담에게 불평을 한다
색과 향, 다
좋지만 살아보니까
젊어서는 색에 미치고
늙어서는 향에 푹 빠지더라
재스민 향 들이 마시며
내 늙음에도
저런 인격이 있을까
그동안 쌓아온 색에게 물어본다
부, 권세, 명예가
좋기는 하다만
세상길 떠나는 나그네에게는
땅바닥에 떨어지는 낙엽일 뿐이니
저승까지 안고 갈 인격은 없을까?
그게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믿음이면 좋겠다
영원까지 이어지는 복음이면 좋겠다
1599-052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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