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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좋은글 등)

약 속 / 김 남 조

작성자최 데레사|작성시간16.10.20|조회수7 목록 댓글 0


        약 속 / 김 남 조

        어수룩하고 때로는 밑져 손해만 보는 성 싶은 이대로
        우리는 한 평생 바보처럼 살아버리고 말자.
        우리들 그 첫날에
        만남에 바치는 고마움을 잊은 적 없이 살자.
        철따라 별들이 그 자리를 옮겨 앉아도
        매양 우리는 한 자리에 살자.
        가을이면 낙엽을 쓸고
        겨울이면 불을 지피는
        자리에 앉아 눈짓을 보내며 웃고 살자.
        다른 사람의 행복 같은 것,
        자존심 같은 것
        조금도 멍들이지 말고,
        우리 둘이만 못난이처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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